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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00주년… 왜색(倭色)에 찌든 일상

일본식 상호·가공식품 등 속속 등장
온라인서도 불필요한 외래어 난무
"걱정할 수준 아냐" VS "우리말 대체해야"

  • 웹출고시간2019.02.12 21:00:00
  • 최종수정2019.02.12 21:08:08

12일 청주의 한 편의점에 일본식 이름이 붙은 가공식품이 진열돼 있다.

ⓒ 신민수기자
[충북일보] 일제에 항거한 3·1운동, 올해 100주년을 맞았다. 그러나 우리생활 곳곳에 일본문화는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글로벌 시대 마음을 꽁꽁닫고 살 수는 없지만, 우리의 기본적인 생활습관마저 너무도 쉽게 왜색(倭色)에 젖어드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러울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이랏샤이마세('어서오세요'라는 뜻의 일본말)"

청주시 상당구의 한 일본식 라멘 전문점 직원들은 손님들에게 일본말로 인사를 건넨다.

손님들은 이러한 상황이 익숙한 듯 자연스럽게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살펴본다.

'돈코츠라멘', '츠케멘', '규동', '가라아게' 등 일본말을 그대로 옮겨 적은 음식명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손님들은 능숙하게 주문을 한다.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설 때도 일본말 인사가 들린다.

"아리가또고자이마시타('고맙습니다'라는 뜻의 일본말)".

젊은 층 사이에서 일본 문화가 대중화되면서 일본식 외래어가 범람하고 있다.

번화가 곳곳에 일본어 간판을 내건 상점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일부 일본식 음식점·술집, 옷가게, 화장품가게, 카페 등은 상호를 일본어로 적어둬 읽는 것조차 쉽지 않다.

음식점 메뉴판도 마찬가지다. 우리말로 표기할 수 있는 음식명도 일본어로 적힌 경우가 많다.

'야끼만두(군만두)','다대기(다진 양념)', '소보로빵(곰보빵)' 등이 대표적이다.

일본식 외래어는 이미 일상생활 속에 깊숙이 파고들었다.

마트와 편의점에서는 일본식 이름이 붙은 가공식품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국내 한 대기업이 판매 중인 '와카메 튀김우동'과 '가쓰오 카라이우동'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일본말로 '와카메'는 미역, '카라이'는 맵다는 뜻이다.

온라인상에서도 불필요한 일본식 외래어가 난무하고 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 검색창에 일본식 음식명을 입력하면 수천 개에 이르는 게시물이 검색된다.

12일 인스타그램에 샌드위치의 일본식 외래어 표기인 산도위치의 앞 두 글자를 딴 '산도'와 커피의 일본식 표현인 '코히'를 검색한 결과, 각각 8천264개, 2만5천905개의 게시물이 나타났다.

일본식 외래어 사용에 대해 시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대학생 김모(25·청주시 사창동)씨는 "글로벌 시대에 외래어를 아예 사용하지 않을 순 없다"며 "지나친 외래어 남용은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아직까지 걱정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직장인 이모(55·청주시 개신동)씨는 "일제강점기 일본은 민족의식을 말살하기 위해 우리말 대신 일본말을 쓰게 했고, 그 영향으로 일부 노인들은 아직도 우리말과 일본말을 섞어 사용하고 있다"며 "일본 고유의 명칭은 일본어를 사용해야겠지만, 우리말로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우리말로 대체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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