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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병원 수탁포기에 청주시정 흔들

의명의료재단, 민간위탁 선정 3개월여만 포기 선언
충북시민연대회의 "수많은 의혹 인정한 것"
부실 검증 논란 확산…청주시 "전문가 심사 문제없어"

  • 웹출고시간2016.03.17 19:41:55
  • 최종수정2016.03.17 19:41:55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17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청주노인전문병원 새 수탁자로 선정된 의명의료재단이 수탁을 포기한 것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청주시에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청주] 속보=폐업 9개월째인 청주시노인전문병원 민간위탁 운영자로 선정됐던 대전의 의료법인 의명의료재단이 수탁계약을 포기하면서 청주시정이 또다시 흔들리고 있다.<2월17일자 4면·18일자 3면, 17일자 3면>

수탁기관 선정과정에서 부실검증을 했다는 지적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의명의료재단은 3차 공모에 참여해 노인병원 민간위탁 운영 대상자로 선정된 지 3개월여만인 지난 15일 수탁계약 포기 공문을 청주시에 팩스로 보냈다.

이틀 뒤인 17일 오전 10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탁포기에 대한 입장을 공식발표했다.

이희종 의명의료재단 행정부장은 기자회견에서 "복합적인 문제로 노인병원 수탁을 포기하게 됐다"며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사항을 이해해주기 바라며 청주시민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2차 청주병원에 이어 또다시 수탁포기 선언이 이어지면서 부실 검증 등 대상자 선정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논란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청주시는 지난해 12월24일 '노인 전문병원 민간 위탁 운영자 적격심사'를 통해 의명의료재단을 민간위탁 운영 대상자로 선정했다.

적격심사에는 윤재길 부시장과 이상섭 서원구보건소장을 비롯해 공공 보건의료 관련 교수, 의료재단 이사, 회계사 등 전문가를 포함해 모두 9명이 심사위원을 참여했다.

당시 시는 구체적인 심사결과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병원 운영 실적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재단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수탁계약 포기 이유는 초기 투자비용 등으로 인한 경영상 어려움이 예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근로자 고용에 대한 청주시의 권고 및 노조의 고용승계 주장, 보이지 않는 내외부 압박 등으로 인한 직원들의 스트레스, 재단 대표 이사장 내외의 건강상 문제 등 복합적인 이유를 제시했다.

다만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이 산하병원에서 발생한 무면허 등 각종 의혹 등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했다", 보이지 않는 내외부 압박 등에 대해서는 "내부적인 일이라 말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이에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도 기자회견을 열어 "재단의 수탁계약포기는 범죄사실과 수많은 의혹을 스스로 인정한 것으로 양심이 있다"며 "시가 심사과정에서 좀 더 열의를 갖고 조사했더라면 쉽게 파악되고 인지될 수 있는 내용들이지만 청주시는 그런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인병원이 공공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대안모색을 위해 사회적합의기구를 조속히 구성하고 청주시의회는 대의기관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특별조사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시 관계자는 "심사는 관련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검증한 만큼 문제없었다"며 "의명의료재단의 수탁 포기로 빠른 시일 내에 4차 공모를 시행해 노인병원이 조속히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시노인전문병원은 청주시가 국비 100억원 등 157억원을 들여 지난 2009년 설립했으며 공모를 통해 민간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6월 5일 전 수탁자인 한 모씨가 노사갈등과 경영악화를 이유로 위수탁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해 문을 닫았다.

/ 안순자기자



사진설명=이희종 의명의료재단 행정부장이 17일 오전 10시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청주시와의 청주시노인전문병원 위탁운영을 위한 수탁계약 포기 입장을 밝히고 있다. / 김태훈기자

사진설명=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17일 오전 11시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안모색을 위한 사회적합의기구를 구성할 것"을 청주시에 요구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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