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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노인전문병원, 수탁 포기하나

수탁 예정자 청주병원 "만나서 대화하자"
노인병원 노조 "위탁 철회하라"
병원 앞 집회로 입원 환자 불만도 이어져

  • 웹출고시간2015.06.10 20:04:19
  • 최종수정2015.06.10 20:04:45
[충북일보=청주] 속보=임시 폐원한 청주시노인전문병원 노조가 만남을 제안한 청주병원의 요구를 거절했다. <5월7일자 2면·26일자 10면·27일자 2면·28일자 10면·29일자 3면, 2일자 5면·8일자 4면>

10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청주시노인전문병원 수탁기관인 청주병원 조원익(오른쪽) 총괄팀장이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마치고 청주시 노인전문병원 노조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브리핑룸을 나서고 있다.

ⓒ 김태훈기자
조원익 청주병원 행정총괄팀장은 10일 오전 11시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사가 상생하는 방안을 찾고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가는 자리를 근로자에게 제안한다"며 노인병원 노조에 대화를 요구했다.

조원익 팀장은 "노인병원 민간 위탁 운영자 공모에서 수탁자로 결정된 뒤 청주시 등의 중재에도 노조와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노인병원이 폐원되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노인병원은 임시 폐원했지만, 노사 구분없이 전 직원이 함께하는 병원으로 거듭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수탁 예정자 선정된 청주병원은 우선협상자 지위는 오는 26일까지 유효한 상태로, 이날 기자회견은 사실상 노조와의 협상을 위해 마지막 대화를 시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노인병원 노조는 "청주병원은 노인병원 폐원에 책임을 지고 위탁을 철회하라"며 청주병원의 제의를 거절했다.

전국공공운수노조 청주시노인전문병원분회는 이날 오후 1시30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청주병원은 헌법과 노조법 등에서 보장하는 노조의 교섭권을 부정하고 있다"며 "노조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병원 공공성이나 환자와 보호자의 권리를 보장하겠느냐"며 이렇게 요구했다.

청주병원과의 교섭권을 민주노총에 위임한 노인병원 노조는 전국공공운수노조 협상의 당사자라는 주장인 반면 청주병원은 상급단체의 당사자 자격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청주병원의 제안을 노인병원 노조가 거절하면서 청주병원의 수탁 포기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수탁 포기 시기도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노인병원 노조가 오전과 오후 두 차례 각각 1시간여동안 청주병원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면서 입원 중인 환자와 보호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청주병원에는 10일 현재 230여명의 환자가 입원 중으로, 이 가운데 150여명이 정신병동에 입원해 있다.

조증, 우울증 등 다양한 정신질환으로 입원한 정신병동 환자들은 노인병원 노조가 집회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에 욕설과 고성 등 다양한 반응을 보여 노인병원 노조와의 대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우선 협상 기간인 오는 26일 이전에 수탁을 포기할 가능성이 크다.

청주시 관계자는 "청주병원과 노인병원 노조가 병원 정상화에 뜻을 같이하고 있지만 교섭당사자를 놓고 이견을 보이는 상황"이라며 "청주병원과 병원노조가 대화를 재개할 수 있도록 중재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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