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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9.18 20:44:15
  • 최종수정2023.09.18 20:44:15
[충북일보] 청주국제공항이 연간 6만5천208회의 슬롯을 확보했다. 항공 수요 증가 덕이다. 국제선 운항 확충에 활로가 트일 것으로 보인다. 관광수요 증대에 따른 지역 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그러나 청주공항은 여전히 군·민 겸용 공항이다. 최첨단 전투기를 운용하는 국가안보의 요지다. 동시에 민항기가 내리고 뜨는 민간 공항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 없이는 언제 어떻게 상황이 변할지 모른다. 민항기 전용 활주로 신설 등 근본적 시설 확충부터 서둘러야 한다.

청주공항은 중부권 거점 공항이라는 말이 우스울 정도다. 옹색하기 짝이 없다. 무엇보다 민항기 전용 활주로 신설이 시급하다. 청주공항 활주로는 2천744m로 거리가 짧다. 대형 화물기가 뜰 때 적재 허용 중량의 82.6%만 실어야 한다. 이런 이유로 국내 항공화물의 98% 이상이 인천공항에 집중되고 있다. 청주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확보를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공군이 공역 한계 등 어려운 여건에도 애를 쓰고 있다. 모르는 바 아니다. 민간항공편 운항 확대 요청에 따른 공항이용객 편의 증진을 위해 전향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 군·관·민의 상호협력으로 발전적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2022년에는 슬롯배정시간을 기존 10분 단위에서 5분 단위로 세분화했다. 슬롯운영·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평일 야간슬롯은 기존 6회에서 7회까지 확대했다. 2023년 동계시즌에는 슬롯을 시간대별 1회씩 증대키로 했다. 평일 주중에는 7회, 평일 야간과 주말에는 8회로 늘렸다. 슬롯 증대에 따라 청주공항 활성화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공항은 지금 개항 이래 최대 호황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는 공항 시설 개선비가 반영되지 않았다. 활주로 길이 연장이 또 무산될 위기다. 급기야 지난 6일엔 충북도의회와 청주시의회가 정부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도의회 의원 33명과 시의회 의원 42명이 청주공항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민간 전용 활주로 보장 없는 전투기 추가 배치 반대를 천명했다. 김영환 충북지사의 연이은 요구도 다르지 않다. 우리는 그동안 본란을 통해 청주공항의 중부권 거점공항 역할과 기능의 중요성을 수도 없이 강조했다. 물론 충북도가 민간 활주로 신설을 위한 자체 연구 용역을 계획 중이다. 정치권에 내년 총선 공약 반영도 적극 요구할 방침이다. 알다시피 청주공항 민항기 전용노선 신설은 국제선 다변화를 위해 선결해야 할 과제다. 활주로 연장과 함께 반드시 해결해야 할 현안이다. 충북도가 청주공항의 노선 다변화와 시설 개선에 주력하고는 있다. 하지만 민·군 겸용 공항 활주로 연장은 정부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하다.

청주공항 활주로 길이는 앞서 밝힌 대로다. 3천200m까지 늘려야 한다. 그래야 500석 규모의 대형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하다. 지금은 300석 이하 항공기 운행만 가능하다. 이 문제가 해결돼야 국제선 다변화도 가능하다. 인천공항 중심의 항공물류도 청주공항으로 분산할 수 있다. 충북기업들의 물류비용 절감과 균형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청주공항 항공기들은 6∼7개 슬롯에 기대어 숨 가쁘게 돌아간다. 슬롯 몇 개 확대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은 충북의 사활이 걸린 핵심 사안이다. 충북의 백년대계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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