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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김유신 장군, 제천에 우뚝 서다

내제문화연구회, 청풍에서 4개 성(城) 표지석 제막식 개최

  • 웹출고시간2023.09.18 14:44:56
  • 최종수정2023.09.18 14:44:56
[충북일보]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김유신 장군이 제천에 돌아왔다.

(사)내제문화연구회는 삼국시대 김유신 장군이 공략해 함락한 백제 7성에 표지석을 설치하고 그 중 대표 격인 성열성(제천시 청풍면) 현지에서 오는 21일 오전 11시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해 표지석 제막식을 개최한다.

삼국사기 백제본기에 따르면 '왕4년추구월신라장군 유신 영병래침취칠성(王4年秋九月新羅將軍 庾信 領兵來侵取七城)'이라 해 김유신이 백제 7성을 공격해 취했다는 기록이 있다.

또 신라본기에는 '가을 9월 선덕여왕이 명해 김유신을 상장군으로 삼아 군사를 거느리고 백제 가혜성, 성열성, 동대성 등 7성을 치게 해 크게 이겼다. 그로 인해 가혜진을 열었다'고 기록돼 있다.

이 기록에 대해 내제문화연구회 연구진들은 각종 사료와 현장 답사, 고증 등을 거쳤다.

그 과정에서 2013년 충북향토사연구회 주관의 학술대회에서 발표했으며 2014년에는 내제문화 제23집에 '제천지역 관방유적의 고찰과 활용방안'이라는 제목으로 게재한 바 있다.

그 이후에도 이에 관한 추가 연구와 검증을 거치며 그 위치가 오늘날 제천시 청풍·수산면 일대임을 확인하고 이번에 우선 4개 성의 위치에 표지석을 세웠다.

4개 성을 살펴보면 청풍문화재단지 내의 성열성, 수산면 상천리 용담폭포 위의 동대성, 가은산 내 가혜성, 덕산·수산지역 금곡산의 금현성이며 관망하기 쉽거나 등산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지점에 표지석 설치가 이뤄졌다.웠한편 제막식이 개최되는 성열성 관련 정사(正史)의 기록을 더 살펴보면 삼국사기(三國史記) '악지(樂志)'에 '악사성열현인우륵(樂師省熱縣人于勒)'이라는 부분이 나온다.

이는 '악성 우륵은 성혈현 사람'으로 해석되며 성열현은 바로 청풍이라는 연구 결과가 정약용과 신채호 등의 연구에서도 이미 오래전부터 인정됐다.

특히 2015년에는 청풍지역에 '악성 우륵 탄강기념비'를 설치해 '우륵이 청풍 출신'임을 대내외에 재확인한 바 있으며 이 기념비 설치는 문화재청 심의도 통과한 바 있다.

류금열 전문위원은 "그간 내제문화연구회의 연구와 조사를 거쳐 우륵의 고향인 성열현으로 확인된 제천 청풍에 2015년 기념비를 설치한 데 이어 이번에 김유신 장군이 공취(攻取)한 백제 7개 성(城)(성열성 포함)의 위치가 제천 청풍·수산 일대임을 밝히고 표지석을 설치하게 돼 매우 뜻깊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흥래 회장은 "우리나라 고고학계의 기념비적 경사인 제천점말동굴 발견도 바로 내제문화연구회 전신의 향토사 회원들이 실마리를 제공했다"며 "이렇듯이 내제문화연구회의 부단한 연구와 발품이 지역 향토사의 넓이와 깊이를 강화하고 나아가 우리나라 역사학계의 큰 기반이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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