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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SK온-포드, 캐나다 퀘벡 양극재 공장 설립

퀘벡주 베캉쿠아시 산업단지 내 약 8만4천 평 부지
1조2천억 원 투자… 2026년부터 연간 양극재 4.5만t 생산
캐나다·퀘벡 주 정부, 6억4천400만 캐나다 달러 투자 지원 약속

  • 웹출고시간2023.08.20 14:08:07
  • 최종수정2023.08.20 14:08:07

에코프로비엠-SK온-포드 합작공장 건설 부지에서 열린 기공식. 3사 경영진 및 캐나다 퀘벡 주 정부 관계자들이 첫삽을 뜨고 있다.

[충북일보] 글로벌 첨단 양극 소재 생산 기업인 에코프로비엠이 배터리 제조 기업 SK온, 글로벌 완성차 기업 포드와 캐나다 퀘벡주에 양극소재 공장을 건설한다.

에코프로비엠·SK온·포드 등 3사 경영진은 지난 17일 오전 캐나다 현지에서 열린 캐나다·퀘벡 주 정부 주관 발표 행사에서 투자금액, 지역, 공장 생산능력 등 투자 계획과 일정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재환 에코프로비엠 대표를 비롯해 성민석 SK온 CCO(Chief Commercial Officer), 리사 드레이크(Lisa Drake) 포드 전기차 산업화 부사장, 프랑수아-필립 샴페인(Fran·ois-Philippe Champagne)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 장관, 프랑수아 르고(Fran·ois Legault) 퀘벡주 총리, 임웅순 주캐나다 한국대사 등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3사는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아시(B·cancour 市) 산업단지 내 28만㎡(약 8만4천 평) 부지에 총 12억 캐나다 달러(약 1조2천억 원)를 투자해 합작공장을 건설한다.
에코프로비엠이 2월 설립한 현지법인 '에코프로 캠 캐나다(EcoPro CAM Canada)'가 공장을 운영하고 SK온과 포드는 지분을 투자하는 형태다.

이차전지용 양극재를 연간 4만5천t 생산할 수 있는 이 공장이 2026년 상반기까지 완공되면 퀘벡 지역에는 최소 345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된다.

3사는 캐나다 연방 정부와 퀘벡 주 정부의 투자 지원(6억4천400만 캐나다 달러·약 6천400억 원), 공장의 입지 조건 등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여러 후보군 중 최종적으로 베캉쿠아를 선정했다.

'베캉쿠아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북미 지역에 소재(양극재)-부품(배터리)-완제품(전기차)으로 이어지는 밸류 체인이 구축돼 안정적인 공급망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주재환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에코프로비엠은 헝가리에 이어 캐나다에 공장을 건설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글로벌 첨단 양극소재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며 "캐나다와 퀘벡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 현지 채용 등 지역 경제 발전에도 공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민석 SK온 CCO는 "합작공장을 통해 3사는 북미에서 안정적인 배터리 핵심 소재 공급망을 구축하게 됐다"며 "3사는 파트너십을 지속 강화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전동화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베브 굿맨 (Bev Goodman) 포드 캐나다 CEO는 "수직계열화된 배터리 공급망을 북미 지역에 만들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 공장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앞으로 전기차를 더욱 친근하게 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4월 헝가리 데브레첸시(Debrecen)에 양극재 공장 착공식을 갖는 등 해외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현재 국내 18만t 규모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2027년까지 국내를 비롯, 유럽과 북미를 포함해 총 71만t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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