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충주 25.4℃
  • 맑음서산 21.4℃
  • 맑음청주 25.4℃
  • 맑음대전 25.8℃
  • 맑음추풍령 26.0℃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맑음홍성(예) 23.7℃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고산 18.1℃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제천 23.9℃
  • 맑음보은 25.4℃
  • 맑음천안 24.9℃
  • 맑음보령 22.5℃
  • 맑음부여 24.9℃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충북도 행감…시작부터 송곳질문 연발

상당수 도의원 수백장 자료 분석 철저 준비
새누리 김종필 '뒤늦은 도로 하자점검' 등 질타
관계기관 "실수다" "시정하겠다" 진땀 '뻘뻘'

  • 웹출고시간2012.11.13 20:16:2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정적이 흘렀다. 배석자 50여명 중 누구 하나 말을 잇지 못했다. 30초 간의 침묵 끝에 피감기관 관계자가 입을 열었다. "죄송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드디어 시작됐다. 2012년도 행정사무감사 첫날인 13일, 충북도의회가 피감기관인 충북도를 들었다 놨다. 때론 농담으로, 때론 강한 질타로 피감기관의 혼을 쏙 뺐다.

전운은 지난주부터 감돌았다. 충북도 간부 공무원들은 소관 상임위원회를 찾아 이른바 '문안(?) 인사'를 했다. '행감 때 잘 좀 봐 달라'는 의도가 다분했다. 의원들은 웃음으로 답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모든 게 달랐다. 상당수 의원들이 수백장의 자료를 몇 날 며칠에 걸쳐 분석하는 등 철저한 행감을 준비해왔다. '구밀복검(口蜜腹劍)'. 겉으론 웃었어도, 속으론 칼을 갈고 있었다.

이날은 정책복지위원회와 산업경제위원회, 건설소방위원회, 교육위원회의 행감이 진행됐다. 이 중 건설소방위의 강도가 셌다. 새누리당 김종필(진천 1) 의원은 작정이라도 한듯 '저격수'로 나섰다. 그가 조용히 첫 질문을 던졌다. "도로, 교량 등이 준공되면 하자 보수공사를 하죠? 이게 중요한 겁니까?".

도로과장이 답했다. "당연히 중요합니다. 사업 시행자가 의무기간 동안 유지 보수하도록 돼 있습니다. 또 계약부서에서 하자 점검 통보를 받을 때마다 현장 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언성이 높아졌다. 김 의원은 "하자 검사 서류를 보니 황간 우회도로, 오창~증평 IC 연결도로 등 상당수 공사 지역을 하자보수 의무기간 만료 후에 현장 점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에 하자보수를 요청할 수도 없는 시기에 현장에 나가서 무얼 하자는 거냐"고 질타했다. 피감기관이 조용해졌다.

이어 시내버스 대·폐차 보조금 집행 건이 칼날을 맞았다. 김 의원은 "업체 신청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보조금을 지급한 사례가 있을 뿐만 아니라 대·폐차된 차량에 대한 사실관계도 제대로 기입돼 있지 않다"며 "적절한 조치냐"고 따져 물었다. 충북도 관계자는 한참을 해명한 뒤에서야 "아무래도 실수한 것 같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이 밖에도 △민간 보조금 지급 후 오류 결산서 △허위로 의심되는 도로 개설 결산서 등을 강하게 꼬집었다. 피감부서 관계자들은 "지적한 부분에 대해 다시 한 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정확한 확인 후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시정토록 하겠다. 시간을 달라"고 해명했다.

1년 만에 다시 붙은 의회와 집행부서의 머리싸움. 첫 날은 의회의 완승이었다.

/ 임장규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기술을 넘어 협력으로" 성장 네트워크 구축하는 충북이노비즈

[충북일보] "충북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지역 내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취임한 안준식(55) 신임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안 신임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할 부분은 이노비즈기업 협회와 회원사 위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회원사 협력위원회(위원장 한연수 ㈜마루온 대표) △봉사위원회(위원장 함경태 ㈜미래이앤지 대표) △창립 2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로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준식 회장은 도내 회원사들이 가진 특징으로 빠른 적응력과 협력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충북 이노비즈 기업은 제조 기반 기술력과 신사업으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산업단지 중심 클러스터화도 잘 이뤄져 있어 협력 네트워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