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흐림충주 25.2℃
  • 흐림서산 23.4℃
  • 청주 24.5℃
  • 대전 24.5℃
  • 흐림추풍령 25.6℃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홍성(예) 24.7℃
  • 흐림제주 29.7℃
  • 흐림고산 22.9℃
  • 흐림강화 22.9℃
  • 흐림제천 23.8℃
  • 흐림보은 24.4℃
  • 흐림천안 24.4℃
  • 흐림보령 24.3℃
  • 흐림부여 24.7℃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충북도 행감…시작부터 송곳질문 연발

상당수 도의원 수백장 자료 분석 철저 준비
새누리 김종필 '뒤늦은 도로 하자점검' 등 질타
관계기관 "실수다" "시정하겠다" 진땀 '뻘뻘'

  • 웹출고시간2012.11.13 20:16:2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정적이 흘렀다. 배석자 50여명 중 누구 하나 말을 잇지 못했다. 30초 간의 침묵 끝에 피감기관 관계자가 입을 열었다. "죄송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드디어 시작됐다. 2012년도 행정사무감사 첫날인 13일, 충북도의회가 피감기관인 충북도를 들었다 놨다. 때론 농담으로, 때론 강한 질타로 피감기관의 혼을 쏙 뺐다.

전운은 지난주부터 감돌았다. 충북도 간부 공무원들은 소관 상임위원회를 찾아 이른바 '문안(?) 인사'를 했다. '행감 때 잘 좀 봐 달라'는 의도가 다분했다. 의원들은 웃음으로 답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모든 게 달랐다. 상당수 의원들이 수백장의 자료를 몇 날 며칠에 걸쳐 분석하는 등 철저한 행감을 준비해왔다. '구밀복검(口蜜腹劍)'. 겉으론 웃었어도, 속으론 칼을 갈고 있었다.

이날은 정책복지위원회와 산업경제위원회, 건설소방위원회, 교육위원회의 행감이 진행됐다. 이 중 건설소방위의 강도가 셌다. 새누리당 김종필(진천 1) 의원은 작정이라도 한듯 '저격수'로 나섰다. 그가 조용히 첫 질문을 던졌다. "도로, 교량 등이 준공되면 하자 보수공사를 하죠? 이게 중요한 겁니까?".

도로과장이 답했다. "당연히 중요합니다. 사업 시행자가 의무기간 동안 유지 보수하도록 돼 있습니다. 또 계약부서에서 하자 점검 통보를 받을 때마다 현장 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언성이 높아졌다. 김 의원은 "하자 검사 서류를 보니 황간 우회도로, 오창~증평 IC 연결도로 등 상당수 공사 지역을 하자보수 의무기간 만료 후에 현장 점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에 하자보수를 요청할 수도 없는 시기에 현장에 나가서 무얼 하자는 거냐"고 질타했다. 피감기관이 조용해졌다.

이어 시내버스 대·폐차 보조금 집행 건이 칼날을 맞았다. 김 의원은 "업체 신청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보조금을 지급한 사례가 있을 뿐만 아니라 대·폐차된 차량에 대한 사실관계도 제대로 기입돼 있지 않다"며 "적절한 조치냐"고 따져 물었다. 충북도 관계자는 한참을 해명한 뒤에서야 "아무래도 실수한 것 같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이 밖에도 △민간 보조금 지급 후 오류 결산서 △허위로 의심되는 도로 개설 결산서 등을 강하게 꼬집었다. 피감부서 관계자들은 "지적한 부분에 대해 다시 한 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정확한 확인 후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시정토록 하겠다. 시간을 달라"고 해명했다.

1년 만에 다시 붙은 의회와 집행부서의 머리싸움. 첫 날은 의회의 완승이었다.

/ 임장규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