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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국

전 충주중 교장

사람들의 생각은 다 각기 다르기 마련이다. 한 자리에서 잠을 자도 꿈은 다르다는 뜻으로 동상이몽이라고 했다.

부모의 뜻대로 자녀들이 실행하는 경우 역시 드물다. 해서 부모자식 간에도 불협화음을 내는 일이 잦다. 직장에서 상급자와의 견해차가 커질 경우 심지어 그 직장을 떠나는 극단의 사례도 때때로 목격되기도 한다.

동지를 전후해 각 가정마다 김장을 담그느라 분주하다. 우리민족은 오랜 전통의 하나로 겨우내 부식으로 삼는 것 중에는 김치가 단연 으뜸이다.

필자의 집 역시 근간 며칠 째 김장하느라 북새통을 친다. 세 아이들 네 김장까지 하자니 아내가 몸이 상할 정도라 우두커니 구경만 하던 적이 있었는데 이 역시 아득한 옛날이야기가 됐다.

도우미로 팔을 걷고 덤벼들었으나 할 줄 아는 건 무거운 걸 옮겨주는 게 고작이다. 한 가지를 하고나자마자 저것 좀 어떻게 하라. 이걸 저리로 치워라. 그나마도 한나절 하고 나니 파김치가 되고 만다.

심부름이란 생색도 안 나고 따라서 보람도 느낄 수 없는 형편이다. 차라리 내가 할 줄 알아 내 생각대로 주도했으면 싶다. 조수하기란 더 힘이 든다.

종일토록 심부름이나 하다 보니 지난날을 되돌아보게 된다. 가부장적 생각에서 나는 전 같으면 무조건 억압적 고자세로 임하지 않았을까. 무지하면 용감하다고 했던가. 회상하자니 무안해 지기도 했다. 심부름도 내 생각을 고집하다 보니 때론 방해도 없지 않았나 싶다. 역시 김치 담그기에 관한 한 아내가 주도적일 수밖에 없다.

한 가정사도 이럴진대 기업이나 국정은 무척 방대해서 자연 이견충돌이 끊일 새 없으리라 생각이 든다.

군주국가에서는 국왕의 명령 일언지하에 모든 것이 일사천리로 행해져 내려왔을 게다. 세계 역사가 군주국가의 병폐를 잘 통달하고 있기에 많은 국가들이 민주주의를 택해 국정을 해나가고 있다는 건 자연스러운 선택이겠다.

민주주의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단연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반영해 나가는 것이 중추적인 것으로, 세계 민주국가들은 날로 번영의 길을 걷고 있다.

단체를 이끌고 있는 대표자는 구성원들의 의견을 어찌 조화롭게 이끌어 내는가에 따라 훌륭하다거나 또는 능력자라는 지지를 받게 되리라.

우리나라 현 정세를 보면 조화롭다고 하긴 좀 고개가 갸웃해 진다. 권력자의 일방적인 아집이나 고집에 의한 불의 부당함도, 심지어 결과가 최악인 경우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대국민 사과 한 마디도 들어보지 못했다. 되레 권력을 내세워 국민들을 우롱하는 경향만 팽배한 게 현상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의 하나가 바로 교단붕괴라고 단언한다.

근간 원전 폐쇄 건 역시 국민적인 합의도출도 없이 권력자의 말 한 마디에 온 국민들만 불안해하고 있다. 결국은 민의에 밀려 번복했으나 역시 대국민 사과는 없었다.

이 나라가 가장 큰 혼란에 빠져있는 건 국방문제라고 하겠다. 정녕 주적들의 만행이 끊이지 않는 마당에 권력자의 말이니까 무조건 수용해야 하는가.

동상이몽이란 말은 남의 의견이나 주장에도 귀를 기울이라는 뜻으로 겸허히 받아들여야지, 권력자의 생각대로라면 이미 독재에 다를 바 없잖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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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