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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7.18 16:57:41
  • 최종수정2018.07.18 16:57:41

정태국

전 충주중 교장

엊그제가 올 여름 들어 무더위가 극심하다는 삼복 중 초복이었다.

올해는 사실상 초복이 오기 전까지 열대야도 없었고 심지어 밤 기온이 차가워 농작물들이 냉해를 입고 있다는 염려스런 목소리도 들렸었다.

24절기에 관해 알아보기로 한다. 우선 24절기의 대들보라고 할 수 있는 게 입춘, 입하, 입추, 입동 등 사계절의 시작을 알리는 네 절기가 있고, 밤낮의 길이가 확연하게 다른 춘분, 하지, 추분, 동지가 있다는 것은 국민들이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 편이다.

밤낮의 길이가 부지불식간에 아주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걸 따라 연간 기온차가 나게 된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보면 하지는 낮의 길이가 연중 가장 길고 그 반대로 동지는 연중 밤의 길이가 가장 긴 날이다.

올해 입하는 지난 5월 5일이었다. 그리고 하지는 지난 6월 21일이었다. 다시 오는 8월 7일이 입추가 되니까 하짓날은 여름의 반이 지나가는 날인 셈이 된다.

아침이면 우리 집 화단에 찾아드는 참새소리가 영롱하다. 한참 낮이 길어진 하지쯤 엔 새벽 5시면 참새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하지가 지난 지 근 일 개월이 돼가는 오늘 아침엔 5시 20분경에 참새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필자는 주먹구구식 계산을 해봤다. 우선 연중 24절기를 지나면서 밤낮의 길이는 하루 얼마만큼 길어지거나 짧아지는가가 궁금해서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하루 약 3분 정도의 시간이 변화한다.

그 3분을 아침과 저녁 시간으로 나눠보니 해가 지는 시간은 하루 약 1분 30초 정도의 변화로 산출된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하다. 그러나 날씨나 밤낮의 길이 변화는 아무도 알지 못 하는 중에 조금씩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올해 여름엔 초복이 오기 이틀 전까지만 해도 야간 기온이 꼭 가을이 온 것 같았다.

따라서 사과가 맺혔어도 알이 굵어지지 않는다고 걱정이 컸었다. 여느 곡식들도 냉해를 입고 있다고 이구동성 염려가 컸었다.

겨울에 갑작스런 강추위가 몰려오기라도 할 땐 환자들이 무수히 병원을 찾는 경향을 흔히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겨울이 춥지 않으면 해동 시기에 온갖 병충해가 극성을 부린다고 농촌에서는 걱정이 큰 경향이다.

무더운 여름에 시원한 날씨가 싫은 사람은 없겠다만 무더위가 없이 풍요로운 가을을 맞이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처럼 과거 농경사회였던 우리나라 국민들은 24절기에 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지금 산업사회가 되다보니 24절기는 한낱 고령자들만의 전유물쯤으로 호도하는 편이다.

아무리 농사를 짓지 않을지라도 24절기는 우리나라의 기후에 대한 예측과 사전 대비책까지 세우게 도와준다.

날씨는 생활인들 어느 누구라도 직접적인 영향 하에 놓이기 마련이다. 따라서 24절기에 대해 이해하려고 마음을 둔다면 삶에 더 없이 편리하고 유익할 것이다.

세상 이치는 참 조화롭다. 겨울에서 껑충 뛰어넘어 여름으로 바뀐다면 아마도 살아남을 생명체가 얼마나 될까 싶다.

북극지방엔 6개월씩 여름과 겨울인 지역도 있다고 한다.

만약 우리나라 사람이 그런 곳으로 이주 정착한다면 아마도 엄청난 괴로움을 겪게 될 게다.

자연은 모든 생명체들이 적응토록 아주 서서히 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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