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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12.07 14:08:02
  • 최종수정2014.12.07 14:07:54

정태국

전 충주중 교장

현대인들은 생각을 너무나 쉽사리 한다. 결국은 졸속행정 처리로 더 큰 부작용을 빚고 만다.

선거 때만 되면 유권자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온갖 무지갯빛 공약을 내건다. 학생 무상급식으로 단 맛을 봤는지 모르나 결국 예산부족에 봉착돼 없던 일로 무산될 위기를 맞았다. 해결 여부를 차치하고 자칫 국민 정서를 공짜인생으로 만들고 만 모양새나 다를 게 없다.

한 때 스승의 날 행사에서 과한 금품이 물의를 빚자 어느 교원단체에서 발의하기를 스승의 날을 없애자고 했었다. 또는 스승의 날을 아예 휴일로 하자는 제안도 나왔었다. 심지어 스승의 날에 아예 교문을 닫아걸어 학부모들의 출입을 막기도 했었다.

세상사 어느 것일지라도 문제는 있기 마련인데 아주 쉽게 생각하고 그 방안이 기상천외한 것이라도 되는 양 하는 게 현실인 것 같다.

스승의 날을 제정한 의미는 분명 학생들에게 스승 존경사상을 고양시켜 가르침을 잘 받게 하기 위한 뜻일 텐데, 휴일로 바꾸자는 것도 언어도단이고 교문을 닫아건다는 건 더더욱 안 될 우스꽝스러운 일이다.

대도시에서 가정방문의 폐해가 커지자 교육부로부터 아예 가정방문을 하지 못하도록 지시했었다. 마치 구더기 무서워 장 담그지 마라는 경우 같다.

사실상 가정방문을 통해 학생을 심층적으로 알아야 더 좋은 교육을 펼칠 수 있잖겠나· 의사가 환자의 전반적인 사정이나 생활환경을 통한 자초지종을 파악해야 더 좋은 진료를 할 수 있는 것과 다르지 않다.

실제 가정방문을 해보면 우리나라가 아무리 잘 살게 됐다고 해도 학생들의 생활이 너무나 어려워 차마 눈뜨고 보기 힘든 경우도 많이 목격했었다. 필자도 현직에 있을 때 학생들의 가정환경을 깊게 알수록 마음만 아파 끝내 교원의 힘이 한계가 있음을 수없이 한탄한 경우도 비일비재했었다.

때로 학생의 얼굴빛이나 옷차림새만 보고 가정생활이 괜찮으리라 생각했던 터인데, 가정방문을 통해 생각은 전혀 딴판인 경우가 많았었다. 그건 무엇보다 학생들이 자신의 처지가 드러나는 것을 지극히 꺼리기 때문에 교원들의 판단이 크게 빚나가는 경우가 많게 되는 것이다.

학교만이 아니라 아직까지도 표어나 현수막만 걸면 뭔가 하는 것으로 치부되는 경향이 적잖다. 하긴 그것마저도 안 걸면 어떤 문책을 당하게 될 때 내세울 증거가 없으니 고육책으로 그리 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면 딱히 내놓을 답은 궁색하나 그저 겉으로 내보이려는 데만 급급해 너무 쉽게 생각하고 급하게 내놓는 방안은 이제 현실에 걸맞을 방안모색에 의한 좀 더 성숙한 해결책이어야만 하겠다.

한때 군문화가 사회에 그대로 전수돼 무조건 밀어붙이기가 능사인 것처럼 여긴 적도 있었다. 그런 경향이 빚어낸 행정력이 바로 미봉책일 수밖에 없는 졸속행정인 것이었다고 생각된다. 그런 풍조가 아직까지도 잔존해 있나보다.

전문성이란 어떤 분야에 오랜 기간 봉직해온 사람들의 생각이나 그 분야의 목적의식을 십분 감안한 후 내실 있는 방안으로 해결점을 찾도록 좀 더 참신한 행정력이 절실히 아쉽다. 외적인 겉치레보다 내실을 기해야 한다. 졸속한 미봉책은 이제 단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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