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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국

전 충주중 교장

지난 10월 9일은 한글창제 569돌이었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우리 한글은 분명 우리민족의 보배요, 자랑거리다.

우리의 자랑거리인 한글이 지나칠 정도로 변질되어 가고 있는 가운데 이제 총리가 나설 정도로 그 훼손 정도가 위험수위를 맞고 있다. 그나마 총리까지 나서고 있으니 민초들은 마음이 놓인다고 하겠다.

우리글을 다양하게 이용하거나 활용하는 건 내심 우리 한글이 그만큼 우수하다는 반증이기에 그리 마음 쓸 이유야 없겠으나 외래어와 외국어를 구분마저도 하지 못한 채 하루가 멀다고 외국어가 범람하고 있음은 국민 모두가 함께 경계하여야 할 문제점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다시 말해서 우리말도 있는데 굳이 외국어를 사용한다는 점은 자칫 외국인들에게 대한민국은 글도 언어도 없는 국가로 오인될 확률이 높다는 점이 못내 부끄러울 뿐더러 자칫 우리글 우리말이 도외시 되거나 혹여 무용지물로 전락되는 경우는 없게 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스럽기까지 하다.

필자 역시 어느 새 자신도 모르는 부지부식 간에 외국어를 자주 인용하고 있음에 때로 이래서는 안 된다는 자성을 하는 적이 많아지고 있다.

우리사회에 영향력을 많이 끼치기 쉬운 지도자급이라거나 언론이 하루 빨리 우리말 우리글 정화에 앞장서야 하겠다는 생각이 점점 짙어지고 있다. 혹여 우리말이 딱히 없을 경우라면 외래어로 인용할 수 있겠으나 우리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외국어를 사용하는 것부터 우리 모두가 함께 자제해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강조할 따름이다.

우리는 이미 외래어를 많이 활용 중이다. 버스, 택시, 트랙터, 컴퓨터, 잉크, 프린터, 햄버거, 오렌지, 주스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편이다. 물론 지구촌이란 말과 같이 국제사회의 교류가 빈번해 지고 있는바 외국의 문물 이름까지 굳이 거부하자는 말은 아니더라도 근간 지성들이나 언론은 마치 경쟁이라도 하는 양 나날이 새로운 외국어를 쏟아내고 있는 형국이다.

정부의 새로운 정책입안에서도 영어로 정책명칭을 꼭 만들어야 할 이유가 뭔지 아리송할 때가 많다. 심지어 지도층 인사들도 툭하면 외국어를 한 마디라도 끼워 넣어야 뭔가 격조 높은 말이라도 되는 양 하는 경우를 목격할 경우 역시 빈번하니 안타깝다. 지도자급의 말 한 마디는 일파만파로 번져나가기 쉽다. 물론 요즈음 젊은이들이 연구 활동이나 직장생활에서도 외국어를 자주 사용하지 않을 수 없는 경우가 많아 통용이 더 쉽거나 습관화가 된 경우도 없지 않겠고 지도층들 역시 젊은이들을 감안한 마음일수도 있겠으나 문제는 실제 젊은이들이 혹여 우리말은 모르고 오직 외국어만 아는 경우가 된다면 우리의 미래가 걱정되지 않을 수 없겠으니, 이는 하나는 얻을 수 있을지 모르나 우리말 우리글을 잃는 경우로 이어진다면 이 또한 우려스럽지 않을 수 없는 중대사다.

문자와 언어는 국민 모두가 잘 알 수 있고 그래서 국민 간 의견을 모아 미래를 열어가는 역할을 위해 중요한 것일진대 꼭 외국어를 써야만 격이 높아지고 지식인이라도 되는 것인지 우리 모두가 냉철하게 자성해야 하겠다.

호미로 막아야 할 일을 미루다가 가래로 막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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