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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국

전 충주중 교장

지난달 근 5~6년 여 만에 제주도여행을 다녀왔다.

제주도 하면 나름 뭔가 아련한 옛 정서와 색다른 친근감을 느낄 수 있었던 곳으로 여기기에 필자는 수차례 찾아간 곳이었다.

오랜만에 간 제주도는 외형상으로는 많은 변화가 눈에 띄었다.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도로가 잘 포장되고 낯선 건물들이 하늘을 향해 치솟아 있는 걸 보고 발전이라는 말을 하는 경우가 흔하다. 내 눈에도 과거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제주국제공항에 내려 렌터카를 인수받기위해 안내를 받았는데 통행로도 편리하게 기획 배치돼 있고, 렌터카 업소마다 친절을 다해 뭔가 기대감에 빠져보았다.

이미 오후시간이라 서둘러 관광에 나섰다. 섬지역의 비좁은 토지 때문인지 아직까지도 꼬불거리는 도로와 특히 자동차 속도제한이 지나쳐서 시간이 너무나 안타깝다는 마음에 조급증을 벗어날 수 없었다. 2박 3일 일정이라지만 귀향 항공기 출발 시간이 오전 9시 50분이어서 차라리 2박 2일 일정이라는 게 맞는 말이다.

서귀포에서 숙박 후 이른 아침시간에 천제연폭포를 찾았다. 멀리 아녀자로 보이는 두 사람이 뭔가 손질 중이기에 다가갔다. 바닷가니 필시 생선이려니 하며 가다갔는데 마늘을 까고 있는 70대 후반의 노파다. 옆자리에 소라가 큰 바구니에서 꿈틀대고 있었다. 넌지시 '소라 맛 좀 볼 수 있어요·' 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대답은 '우린 한 접시만 팔아요. 무조건 한 접시에 3만 원이오.' 정나미가 떨어졌다.

글쎄, 필자의 과욕이었을까· 제주도에 온 것이 맞나· 과거의 제주도에서는 한 점 먹어보라고 하며 너스레를 떨던 훈훈한 정을 느껴보고 싶었거늘, 이건 말조차 붙여볼 마음마저 싹 뚝 잘라버린다.

당시는 비수기라 숙박요금은 비교적 저렴했으나 식당이나 일반 물건을 사려고 했으나 되도록 사지 말자는 생각만 들었다.

이튼 날 제주시에서 재래시장도 둘러보고 몇 곳 식당에 들러 주언 부언 제주의 옛날과 지금을 자연스럽게 비교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어느 지점에서는 아예 상당지역이 몽땅 중국인 상점들로 조성돼 있다. 그곳 분들은 '차이나타운'으로 불렀다.

이야기는 근 20여년을 지나오면서 한이 설인 다는 말로 이어졌다. 그 내용인즉슨 김대중 정부로부터 외국인에게 제주도 부동산 매매가 시작됐는데 지금은 제주도 인들은 거개 중국인에게 팔아넘기고 그들 밑에 들어가 고용살이를 한다며 앞날이 걱정이라고 했다.

충주에도 화교들이 꽤 많았다. 그 화교들은 대개 한국인 부인을 뒀다. 요인은 부동산 매입을 할 수 없었기에 부인 명의로 구입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단다. 당시 위정자들은 절대 우리 부동산 보호책을 강력히 지켰었다.

제주는 우리고유정서마저 살아진 낯선 땅이 돼버렸다. 뭘 믿고 더군다나 중국인들에게 부동산 매입을 허가했나· 중국 땅이 좁은가· 캐나다나 미국도 이미 자국국토보호책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고 있다.

잘못을 알거든 즉시 법 개정을 서둘러 국토보호에 나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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