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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12.07 13:41:40
  • 최종수정2015.12.07 13:41:40

정태국

전 충주중 교장

나이가 들수록 고집이 세다는 말을 듣는 편이다. 그 요인이 어디에서 오느냐는 뒷전인 채, 노령이라 건망증, 또는 한걸음 더 나아가 치매로 매도되기 도 하는 편이다. 이는 고령자 자신에게도 문제려니와 그의 주위사람들도 심중치 못한 점이 비교적 많은 것 아닐까 짐짓 생각해 보아야 한다.

선입관! 이 낱말은 선입견으로 말하는 경우가 더 많은 편이다. 아무튼 선입관에 대해 그 의미를 살펴보면 주위의 사람이나 사물 내지는 주의, 주장에 대하여 직접 경험하기 전에, 미리 마음속에 형성된 고정적인 관념 또는 견해며 선입견 또는 선입감으로도 일컫기도 한다.

굳이 사전적 의미만을 염두에 두고 왜 노인들에게서 그러한 사례가 더 많이 일어나고 있는지 요인을 함께 생각해 보면 좋을 성싶다.

고령자들은 기나긴 생을 통해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체험을 겪었기 때문에 인간사에 관한 한 나름대로 잘잘못의 판단력과 경과에 따른 결과까지 예견할 수 있는 각기의 혜안을 지녔다고도 볼 수 있다. 이를 반증이라도 하는 양 이집트 격언에 '노인 한 분이 돌아가시면 작은 도서관 하나 잃은 것과 같다.'란 말까지 있다고 한다.

세상사 어느 것 하나라도 장점만 있는 건 아니다. 동전의 안팎과 같이 단점도 공존하기 마련이다. 고령자들은 자칫 세상사를 모두 통달하고 있다는 착각 속에 때로는 지나칠 정도의 속단에 의해 선입관이 작용해 '안 된다.'는 편견이 잦을 수도 없지 않다. 물론 젊은이들의 속단이 실패로 이어지기 쉬운 점에 비한다면야 고령자들의 혜안이 좋을 수도 있겠다만 고령자들의 지나친 아집이 현상에 안주하는 안이함에 머무를 수 있는 점은 젊은이들의 진취적이고 과감성이 발전을 이끌 수 있음에 비교하면 어느 한 쪽 만에 치우쳐서는 안 될 일이란 생각도 할 수 있게 된다.

아무튼 고령자들에게서 자주 엿보이는 선입관은 여러 방면에서 나타나곤 한다. 이를테면 필자 역시 때로 필요한 것을 찾다가 끝내 찾을 수 없는 경우를 자주 직면하게 되곤 하는데, 아내에게 물어보고도 헤매기가 일쑤다. 너무 황당한 생각이 들어 자신을 돌이켜 보니 내 기억력을 과신한 나머지 그 물건의 지나간 형태를 고집하며 찾았으니 바로 곁에 두고도 찾지 못할 때가 빈번한 편이었다. 굳이 더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본다면 냉장고에 둔 반찬그릇을 찾지 못하는 경우를 보면 주부들은 반찬을 먹다보면 자연 그 양이 줄어들고 양에 따라 적정한 새 그릇에 옮겨 담는 편이 잦다. 그런데 지난 날 그 반찬이 담겨있던 모양을 고집하며 뚜껑조차 열어보지도 않고 코앞에 있는 것조차 애태우다가 투덜거리곤 했다.

가정마다 생활에 필요한 도구나 자료 중에는 연중 한 번 밖에 사용하지 않는 것들도 비일비재하다. 가족 여럿이 사용하다보면 헛갈리는 일 중에 거개 과거의 기억을 고집하다가 허둥대기도 빈번한 편이다.

인간관계에서 그 상관관계엔 더 많은 함수가 작용한다. 그러기에 열린 생각, 열린 마음을 중시하는 건가 보다.

고령자만이 아니라 어린아이들의 고집도 만만찮은데 아이들은 경험이 적기에 편견에 빠지기 십상이지 싶다.

선입관으로 생고생 하지 말고 '그럴 수도 있지.'란 관대한 시각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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