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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12.05 17:18:21
  • 최종수정2018.12.05 17:51:47

정태국

전 충주중 교장

 근간 여기저기에서 '살기가 힘들다. 되는 일이 없다. 내년이 두렵다' 등 부정적인 개탄의 목소리가 점차 잦아지고 있는 경향이다.

 국민들의 신뢰가 무너지면 국가 전체가 어려움에 빠지게 될 수 있다.

 더러 생계형 도난사건이라는 말로 비호하자는 말인지 봐주자는 투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말도 듣는다.

 글쎄, 좀도둑은 범법자가 아니란 말로도 유권해석이 되는지 되묻고 싶다.

 하긴 힘없는 국민들 경우엔 따뜻한 마음의 선물을 받아도 자칫 법적 질타를 받기도 하지만, 권세가 높은 정치인들이 받는 거액은 떡값이라는 말로 유야무야 흐지부지 된 과거가 분명히 기억된다.

 처음부터 볼멘소리를 굳이 해야 하는 필자 역시 근간 황당한 일을 당했기에 어찌 해야 할지 도무지 판단이 안서기에 넋두리를 하는 게다.

 치안질서가 무너진다는 건 민초들 모두의 삶이 혼란스러워 진다.

 지난 달 중순경에 해괴한 일을 당했다. 지난 저녁에 내놓은 음식물쓰레기통을 들여오려고 대문 밖에 나갔는데 통은 오간데 없고 그 안에 있던 음식물쓰레기만 통이 놓여있던 자리에 쏟아놓은 것이다.

 순간 음식물쓰레기통이 얼마나 간다고 그걸 훔쳐갔나 한심한 생각이 들었다. 이해하려면 무슨 생각은 안 들겠나. 자기네 것은 파손이라도 돼서 새로 구입하려면 꽤 비싸서인가. 이래서야 불안해서 어찌 살 수 있나.

 당장 구입해야 해서 어디에서 파는지 수소문을 해봤다. 동네 가게에서 판다기에 다급하게 가봤다.

 그곳에서는 오래 전엔 팔았었는데 이제는 팔지 않는다며 거리가 좀 먼 곳의 상점으로 가보라고 했다.

 부랴부랴 차를 타고 갔더니 이번엔 동사무소로 가라고 했다. 하는 수없이 동사무소로 갔는데 그곳 답변이 대형마트나 공설운동장 앞 하나로 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다고 한다. 은근히 짜증스러웠다.

 구입한 후에 이런저런 생각 끝에 음식물쓰레기통을 구입하는 일이 만무하니까 상점에서도 팔리지 않는 물건을 가져다 놓을 리 만무하겠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용량 3ℓ짜리에 가격은 7천 원이 채 안 됐었다. 아무리 궁색할지라도 그 돈이 없어서 도둑질을 한다? 안타까운 생각만 들었다.

 이러한 사건으로 인해 주민들이 마음 놓고 사는 환경이 깨지게 된다는 점이 안쓰럽기까지 했다.

 음식물쓰레기통을 활용해온지 한참 오래라고 기억하는데 그간에 그런 일은 전혀 없었다.

 수년 전 언론보도에 의하면 철물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다고 남의 집 대문을 통째로 뜯어가는 일, 심지어 교량 난간 표지판이나 학교 교명 판, 나아가 도로 옆 수로 뚜껑을 모조리 걷어가는 기상천외한 도둑떼가 극성을 피운 기억이 떠오르기도 했었다.

 이런 일들은 금액을 떠나 사회적으로 주민들을 불안하게 할뿐더러 상호 간의 신뢰마저 깨 삶 자체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국민들 모두의 삶의 질을 추락시키는 지극히 질 나쁜 사회풍조가 된다. 그에 따른 국민 상호간 불신을 키워나가게 되는 건 생각하기 조차 싫다.

 거대한 댐의 붕괴도 하찮은 개미굴에 의해 무너지는 것처럼, 나 하나쯤이란 안이함이 거대한 댐과 같은 우리사회를 붕괴시킬 수 있다는 게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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