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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국

전 충주중 교장

동족상잔의 비극이었던 6·25 사변 65주기를 지낸지 10여 일이 지났다. 많은 국민들을 위시해 여러 언론들도 당시를 회상하며 우리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하는 점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었다.

어느 여론조사 결과를 목격하곤 만감이 교차했다. 통일에 대한 의견들도 제각각이었다. 심지어 통일에 대해 전혀 관심조차 없는 반응도 적잖이 보였다. 국가로서는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으리라 믿지만 국민들 중 젊은이들은 별반 관심을 안 보이는 것은 몹시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혹자들은 인간사가 다양하기 마련이니 그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고도 한다. 그 말 자체는 동의할 수밖에 없다지만 우리 정부의 발표와 전 세계인들의 시각, 및 이미 65년 동안을 거치며 수많은 자료들과 사변 당시를 몸으로 겪은 국민들의 증언이나 체험에 의한 주장도 무수히 많았거늘 그런 모든 걸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라면 더 이상 그들을 무슨 말로 변화 시킬 수 있단 말인가? 6·25 사변이 북침으로 발발됐다는 허무맹랑한 생각이나 말이 나온다는 자체는 필시 북한 남파 간첩들의 말장난에 불과한 지극히 그릇된 속임수에 놀아나는 것이라고 단언한다.

6·25 사변을 몸으로 겪은 세대들도 이제 많지 않다. 당시 모든 걸 버리고 오직 목숨만을 부지하기 위해 피란길에서 포화의 굉음 아래 온갖 고초를 직접 겪어본 세대들만이 전쟁은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는 뼈아픈 기억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잠잘 곳은 물론 하루 한 끼니조차 먹기가 얼마나 어려웠나를 몸으로 겪어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 금수강산 도처에 시체들이 즐비했던 참혹한 실상을 직접 두 눈으로 목격한 자가 아니라면, 그러기에 그저 전해들은 이야기로 상상에 젖어보았을 뿐이라면 결코 전쟁의 참담함을 안다고 말할 수 없는 노릇이다. 그 중에서도 1951년 1월4일부터 중공군의 참전으로 다시 두 번째의 피란길은 혹한과의 싸움이었다.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 했다. 또 속된 말로 경험이 선생이라고도 했다. 학생들이 교과서로 제아무리 배운다한들 세상으로 나설 때엔 다시 사회공부를 해야 한다고도 하는 말은 곧, 몸으로 체험을 해야 인지는 물론 터득과 체득이 깊게 자리매김 한다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속담에는 '서울 안 가본 자가 서울 다녀온 자를 이긴다'는 우스갯말도 있다. 그렇듯이 귀동냥이나 설 알게 된 낭설에 혹자들은 더욱 억지를 써대며 때로는 부풀려진 감언이설로 자기의 아집에 연연함도 없지 않다. 이제 거두절미하고 우리 모두가 우리의 미래를 위해 통일을 향한 한 마음 한 뜻을 공고히 해야 할 때다.

인간사회에서 경제적 여건은 중요하다. 하지만 현자들은 재물보다도 마음을 더 소중하게 여겨왔다. 두 가지 다 지닐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을 일도 없겠다만 우선해서 우리 모두가 마음을 가지런히 해야 하는 건 남북한이 마음을 함께 하는 것부터 시작돼야 통일은 가까워질 수 있다.

이념갈등으로 인한 소모전을 종결한다면 한반도는 세계에서 참 행복한 나라가 될 것이다. 통일은 우리 후손들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일궈내야 할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의 숙명적인 과제다. 행복한 세상을 후손들에게 안겨주는 것은 가장 소중하고 멋진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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