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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국

전 충주중 교장

현존 기업가 스웨덴의 '잉바르 캄프라드'는 '실패는 행동하는 자의 특권이다.'라는 말을 했다. 토마스 에디슨은 '나는 천 번의 실패를 한 것이 아니라 천 번의 실패를 하지 않을 방법을 알았다.'는 명언을 남겼다.

필자는 근간 조그마한 낭패를 당했었다. 차를 몰아 대형 마트 주차장에 진입하는 도중에 갑자기 운전석 문을 드르륵 긁는 소리에 놀라 확인해보니 그곳 종업원이 20여 대의 카트를 운반하다가 내 차량을 손상시킨 일이다.

그 직원은 사색이 된 채 곧바로 상급자에게 상황을 보고한다. 이내 현장에 두세 명 직원들이 달려와 머리를 조아리며 곧바로 수리해 주겠다고 했다.

뒤이어 보험사 직원이 출두했고, 차량 수리에 대한 견적을 협의하기에 이르렀다. 적잖은 비용이 나왔다. 무엇보다 사고를 낸 당사자의 당혹해 하는 모습에 마음이 쓰였다. 해서 상급자로 보이는 두 직원에게 우선 당부의 말을 전했다. 분명한 것은 고의가 아니라 단순한 실수라는 점을 감안하라며 너무 나무라지 말기를 강조했다.

일후 황당한 그 일에 대해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그 직원은 당일로 해고당했을 것이 분명하다는 게 중론이다.

차량 수리가 끝난 다음에 그곳을 다시 가게 되었는데 한 가지 변화를 목격했다. 고객들이 주차장에 두고 간 카트를 운반하는 모습이 완전하게 달라졌다. 즉, 카트의 앞과 뒤에 직원 둘이 협력해서 나르는 모습을 보았다. 진정 사고를 반면교사로 삼아 그에 적의한 대응책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기에서 우리 모두가 한 번 생각해 볼 일이 있다. 사고를 낸 직원을 즉각 해고하는 것이 진정 바른 처사라고 할 수 있는 일일까· 다른 사람을 교체했다고 그런 일이 유발되지 말라는 어떤 획기적 대책이 될까· 카트 운반방법을 혼자가 아니라 두 사람이 하는 방안으로 이미 사고미연방지책이 됐으며 그러한 일연의 개선책들이 바로 더 나은 발전을 도모하는 방안 모색이 되는 것임에 이 또한 발전이라고 볼 수 있는데 말이다.

해고 여부는 확인하지 않아 모른다만 해고보다는 그를 지속적으로 믿고 일하도록 했다면 최소한 그는 똑 같은 실수는 결코 반복하지 않을 것임은 자명한 일이다. '실패는 행동하는 자의 특권'이라고 말한 의미 쯤 다시 떠올리게 되는 대목이다.

토머스 에디슨은 일생동안 수많은 실패를 맛보았을 게다. 아니 그보다 더 실패를 한 사람은 없으리라 생각된다. 그 많은 실패를 밑거름으로 그가 발명왕이 될 수 있었던 것임은 자명한 일이라 하겠다.

해고가 능사일 수는 없다. 어느 누구일지라도 자신의 불이익을 위해 고도의 기만책이나 우선 모면하고 보자는 식이 만연된다면 더 큰 불신풍조와 화근을 키우는 경우로 번져 나갈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선진국 사례 중 특정 범죄자를 교육해서 그 분야의 범법자 수사에 중용하여 혁혁한 성과를 고양했다고 한다. 마약사범 전과자의 특강 중 수사관들의 전문성 빈약과 억압에 불과해 비웃게 되더라는 일화도 맥을 같이 한다.

만에 하나 고의적이거나 지극히 악의적인 사고를 유발했다면 응당 엄벌로 다스려야 하겠지만, 누구나 있을 수 있는 불의의 사고나 실패라면 그 점을 하나의 경륜으로 인정한다면 밝은 사회조성에 지름길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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