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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9.26 19:57:40
  • 최종수정2018.09.26 19:57:40

정태국

전 충주중 교장

엊그제 우리민족의 대 명절 추석을 지냈다. 추석 이삼일 전부터 시내 거리가 북적거린다. 얼핏 전국의 차량이 온통 충주로 몰려든 느낌이었다.

경제가 어렵다느니 그래서 불황이라고 하지만 거리 풍광은 명절 한가위를 몸으로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대형마트는 물론 도로변 상점, 뿐만 아니라 재래시장 분위기 또한 풍요로운 가을을 만끽하게 해주고 역시 우리민족의 대 명절 추석의 분위기를 흠씬 느끼고도 남음이 있다고 하겠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기나긴 연휴를 기회로 공항이 해외여행인파로 넘쳐나고 있단다. 경제가 나쁘다는 말과는 우리사회 곳곳의 명절분위기는 영 딴판이라고 할 만큼 몸으로 직접 느낀다.

대체적으로 젊은 층들은 긴 연휴를 기회로 해외로 관광을 나가는 게 이제는 새롭게 느껴지거나 이상한 풍조로 보이지 않을 정도가 됐다.

우리민족 정서로 조상숭배사상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쉽지 않은 풍습 중, 미풍이라고 이구동성 일컬어 왔는데 이제는 고개가 갸우뚱해 질 정도로 급변한 상황이 되었다.

그 상황에 대해 한 마디로 평하는 보도엔 심지어 긴 연휴를 기회로 일단 관광지로 떠나서 그곳 숙박소에서 조상님 차례를 모신다고 한다. 이미 그런 사람들을 겨냥한 상혼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고도 한다. 이를테면 현지에서 주문만 하면 차례를 지낼 수 있는 차례음식물이 즉각 배달된단다.

선대 조상님들의 혼백이 차례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해마다 바뀌는 여행지로 찾아오려면 적잖은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겠다. 심지어 해외여행지에서도 조상님 차례를 모신다고도 하니 말이다.

현대인들은 대단히 복잡다단한 삶을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성싶다. 직업이 다양화 됐고, 생활문화가 시시각각으로 변모하고 있는 실정에 농경사회였던 우리의 과거 민족적인 정서까지 지켜내야 하자니 그 어려움도 이해는 간다만 사실상 그 본질이랄 수 있는 현명하게 뛰어난 혈족사랑을 위한 선조님들의 근본취지를 올바로 알지 못한 탓이라고나 할까?

조상님 묘소를 검초행사도 이제는 전문업 자들에게 돈만 지불하면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

검초에 대해 그 변천과정을 살펴보면 오랜 과거엔 산소 검초에 불손하게 쇠붙이 연장을 어이 댈 수 있느냐고 손으로 또는 수수깡을 꺾어 마치 젓가락마냥 두 개를 마주대고 풀잎을 조심스럽게 뜯어냈단다. 그러다가 낫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뒤이어 동력기계인 예취기를 사용하는 모습이 대세다.

대행업체에 의뢰하는 것보다 후손들이 함께 참석해서 검초를 하는 게 본질임을 직시해야 한다. 즉, 그렇게나마 동참하지 않는다면 혈족 간에 한해가 다 가도록 자칫 얼굴 한 번 볼 수 없지 않겠나?

설이나 추석에 자손들이 함께 자리해 음식을 장만하는 것 역시 그 집안의 전통음식에 대한 전수 방안의 자리고 기회가 되는 게 참 듯이랄 수 있겠다.

핵가족이라는 낱말이 대두되고 있다. 이는 우리조상님들이 '집안(당내)'라고 한 말의 뜻도 모르고 사는 게 된다. 집안은 8촌까지를 일컫는 말이다.

남들과도 끈끈한 관계를 맺으려 애쓰는 게 살아가는 도리 중 하나인데 피를 나눈 혈육 간에 보다 더 관계개선에 노력하는 삶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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