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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4.11 15:43:33
  • 최종수정2018.04.11 17:51:51

정태국

전 충주중 교장

습관은 오랜 기간을 두고 어떤 버릇이 몸에 밴 나머지 그 사람만의 버릇 내지는 고착돼 있는 자신은 그게 나쁜지 좋은 건지조차 판단이 서지 않는 맹랑한 것이다. 습관이라는 것은 짧은 기간에 몸에 배는 것도 아니거니와 하루아침에 바꿀 수도 없는, 어찌 보면 묘한 느낌의 존재라고나 할까·

습관을 더러 버릇이라는 말로 대신하기도 한다. 그런데 버릇을 다소 비난조로 말할 때 버르장머리라고 한다. 이 용어를 보면 결국 습관은 나쁜 경우에 더 많이 말하는 조건이지 싶다. 아무튼 버릇이라거나 습관이라고 하거나 좋은 습관이나 나쁜 버릇도 냉큼 바꿀 수는 없기에 애당초 버릇이 들 때까지 처음부터 조심을 다하는 자세에 대해 모두들 일컫기도 한다.

습관의 하나로 일상생활 중에 절약하는 생활습관은 누구나가 지녔으면 하는 아주 좋은 습관의 하나라고 하겠다.

현재 70~80대들은 가난에 찌들려온 세월을 살아오느라 절약이 아예 몸에 밴 삶을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성싶다. 물론 현재 60대들 중에도 가난하던 세월의 끝자락에서 실제 가난을 겪어온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게다.

1950년대로부터 60년대에는 어느 것 하나도 넉넉한 것이 없었다. 특히 그 중에서 모두가 공통적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예문을 들기 좋은 분야라면 전기에 대한 이야기가 제격이지 싶다.

농촌에서는 전기불 자체를 구경도 못 했을 정도지만 도시로 나와 학교를 다니던 중고등 학생들은 저녁 시간에 공부 좀 하려고 전깃불 오래 쓴다는 건 하숙집 눈치도 따갑지만 그나마 11시 조금 지나면 절전한다는 이유로 전기가 모두 나갔었다. 해서 학생마다 사용하는 호롱불이 따로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 먹먹한 코를 풀다보면 콧물이 몽땅 시커먼 먹물덩어리처럼 나왔다. 그러니 학생들의 호흡기가 건강할 리 있었겠나.

전기는 오로지 전등 하나만 이용됐었지 지금처럼 가전제품이나 심지어 라디오 하나도 가지고 있는 집은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였었다.

당시 우리는 교과서를 통해 북한에는 압록강 댐이 있어서 전기를 넉넉하게 이용하고 있다고 배웠다. 내심 많이 부러웠었다. 학교 졸업하고 압록강 수풍 댐에 꼭 구경 가리라 내심 다짐도 했었다.

지금은 우리 건축물들 구조 탓이라고나 해야 할지 모르겠으나 웬만한 실내에는 으레 전등을 밝히고 일상생활을 하는 건 예사로운 모습이 됐다.

헬스장에 들어서자마자 운동복으로 갈아입으려고 탈의실을 이용하고 있는데 마침 남자용 탈의실은 남쪽 창가가 있어서 웬만한 낮에는 굳이 전등을 켤 이유가 없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무조건 탈의실에 들어서자마자 전등스위치를 켠다. 필자 눈에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해서 보는 즉시 스위치를 내린다. 그러나 눈을 돌리기 무섭게 다시 전등스위치는 올려 진다.

약 10여 년 전만 쯤 다중이 사용하는 공공건물의 화장실에 화장지가 비치돼 있는 건 흔히 볼 수 있는 일은 아니었다. 그런데 젊은이들은 공짜라고 마치 화장지에 화풀이라도 하는 양 마구잡이로 풀어 제킨다. 쓰기 위한 건지 제 것 아니라고 아무렇게나 해도 된다는 건지 종잡을 수 없어 불쾌했다.

기원 100여 년 전 로마의 키케로는 '절약은 가장 큰 생산'이라고 했다.

세 살적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했다. 아끼는 모습은 남 보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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