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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3당, 본선 초반부터 '묻지마 공약'

당 이념과 무관하게 'SOC'에 화력 집중
새누리, 컨벤션센터·심뇌혈관센터 등 가능성 의문
더민주, 공항활성화 및 제천·단양 전철 연결 '글쎄'
수도권전철 오창~청주공항 연결도 끝난 논란 재론

  • 웹출고시간2016.03.27 18:50:11
  • 최종수정2016.03.27 23:25:25
ⓒ 충북일보 뉴미디어팀
[충북일보] 20대 총선 후보자등록이 끝나면서 여야 3당이 잇따라 충북 관련 공약을 쏟아붓고 있는 가운데 당 이념 및 철학과 무관하게 공통적으로 중·대형 SOC(사회간접시설) 정책에 화력을 집중하면서 본선 초반부터 '묻지마 공약'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여야 3당의 SOC 공약이 모두 실현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전체 예산인 350조원 중 100조원 이상은 충북에 쏟아부어야 가능할 정도로 규모가 만만치 않은 것으로 분석돼 향후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지난 25일 충북의 핵심 5대 공약과 각 선거구별 3개씩 주요 정책을 발표했다.

핵심 공약은 △중부고속도로 호법~남이 확장 △충청내륙고속화도로 1공구(북이~원남) 건설 △중부내륙선 철도 조기완광 △동서5축 고속도로 조기 추진 △남부권 복합컨벤션센터 건립 등이다.

이 가운데 남부권 복합컨벤션센터는 충북도가 민선 4기부터 청주 오송역세권을 중심으로 추진했다가 실패한 대표적인 정책이다.
전국 유일의 경부·호남 KTX 분기역 인프라를 활용해 전국 곳곳에서 각종 회의와 모임 수요를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여전히 수요미달로 추진조차 되지 않는 사업이다.

인구 80만 명을 넘어 100만 명을 바라보고 있는 청주권에서 이 같은 컨벤션센터를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구가 적어 괴산군까지 남부권 선거구에 포함된 상황에서 제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에 대해 박덕흠 후보는 "복합컨벤션센터는 중앙당 공약이다"며 "어떻게 추진하면 제대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는지 주도면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이종배 후보가 충주지역에 국제 뷰티·의료관광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공약도 논란이 되고 있다.
민선 5~6기 충북도가 오송·진천 등을 뷰티·화장품 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고, 이명박 정부 시절 지정된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를 중심으로 하는 의료관광클러스터가 충주까지 확산될 수 있는지 미지수다.

이에 대해 이종배 후보는 "그동안 청주권에서 제대로 추진하지 못했던 뷰티·의료관광클러스터를 충주에서 하겠다는 의미"라며 "또한 청주권은 연구개발(R&D) 위주라면 우리는 생산과 수안보온천 중심의 헬스케어 측면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석창(제천·단양) 후보의 권역별 심뇌혈관센터 확충도 논란이다. 충북권역 심뇌혈관센터가 충북대병원에 설치됐고, 제천·단양의 경우 강원도 원주권에 포함되어 있는 상황에서 제천·단양권 센터에 국비가 투입될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앞서, 발표된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공약도 대부분 SOC 분야에 치중됐다.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공약하면서 항공기정비센터(MRO) 부분은 아예 언급조차 되지 않았고, 취재진의 질문에 그제서야 "MRO도 추진할 것"이라는 답변이 나왔다.

현재 수도권과 원주까지 연결할 계획이 수립된 수도권 전철을 제천·단양까지 연결선을 신설하겠다는 공약도 20대 국회의원 임기(4년) 내에 실현될 가능성이 희박하다.

또한 19대 국회에서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지방대학 수도권 이전 제한도 지역균형발전협의체와 연계한다는 전혀 새로울 것이 없는 이행방법만 제시했을 뿐, 수도권 출신 더민주 국회의원들을 설득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액션플랜'조차 내놓지 않았다.

압권은 국민의당 신언관 후보와 새누리당 오성균 후보의 수도권 전철 청주공항~천안 연결 공약이다.

이미 기존선 경유와 전용선 설치를 놓고 수년에 걸친 논란 끝에 충청권 3개 지자체와 정치권이 기존선 경유를 확정한 상황에서 또 다시 천안~오창~청주공항 간 전용선 설치를 들고 나왔다.

이에 대해 오성균 후보측의 한 관계자는 "수도권 전철의 오창~청주공항 연결에 대한 정치적 논의를 거쳐 국회 입성 후 공론화 과정을 거치겠다는 의미"라고 답변했고, 신언관 후보는 "수도권 전철이 서창~오송~북청주역을 거쳐 청주공항에 도달하는 기존선 경유에 대해 더욱 자세히 파악해 보겠다"고 했다.

한편, 본보는 20대 총선이 본격화되면서 각 후보들이 제기하고 있는 공약과 관련해 오는 4월 13일 투표일까지 실현 가능성을 비롯해 논란과 쟁점,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취재·보도하는 '총선 공약 집중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특별취재팀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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