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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 충북 민심은 '견제와 균형'

새누리 5석, 더민주 3석 '의미있는 안배'
선거구 획정, 공천 갈등 등 표심에 반영
2017년 대선서도 특정정당 독주에 제동

  • 웹출고시간2016.04.14 01:23:36
  • 최종수정2016.04.14 01:23:41
[충북일보] 20대 총선에서 드러난 충북 민심은 '견제와 균형'으로 요약된다.

새누리당은 5석을 차지해 충북권 제1당의 체면을 지켰고, 전패의 위기감에 시달렸던 더불어민주당은 3석을 얻어 반전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여야 3당과 정의당, 민중연합당, 무소속 등으로 나눠져 총 26명의 후보자가 경쟁을 벌인 충북 선거는 애초부터 '빅2 정당'의 2강구도가 형성됐다.

새누리당은 최대 호기를 맞았다. '1여 2야' 구도 속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기대했지만, 당내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컷 오프(경선배제)' 파동과 자당 소속 예비후보의 탈당 후 무소속 출마 등 변수가 등장했다.

20대 국회의원선거가 실시된 13일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 제2투표소가 마련된 충북고등학교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도내 8개 선거구 중 1곳(청주 흥덕)에서만 경선을 진행한 더민주 역시 청주 청원 선거구에서 '컷 오프'된 이종윤 전 청원군수의 반발로 한때 큰 위기에 봉착하기도 했다.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나타난 지역 민심도 총선 판세를 뒤흔들었다는 평가다. 총 8석의 지역구 의석수를 유지하는데 진땀을 뺐고, 괴산군의 남부 3군(보은·옥천·영동) 편입과 관련해서는 여야 간 책임공방전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상황이 이런데도 도내 표심은 청주권과 비청주권으로 갈라졌다. 비청주권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오차범위 밖 강세를 보였고, 청주권 4곳는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새누리당 최고위원과 국회 정무위원장을 역임한 정우택 당선자는 한때 오차범위 밖 우세로 유리한 고지에 올랐지만,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 이른바 '블랙아웃' 기간에 야권은 무섭게 결집했다.

이를 종합할 때 충북 민심은 특정 정당의 독주를 허락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아무리 좋은 판세라고 한순간에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새누리당 5석과 더민주 3석으로 끝남에 따라 오는 201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야 각 당은 이제 전국 판세의 바로미터인 충북 민심을 사로잡기 위해 고군분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영·호남 패권주의 밀려 늘 '캐스팅보트' 역할에 그쳤던 충청의 대망론을 위해 당선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질 수 있고, 정부와 여당의 각종 국정에 대한 시시비비도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지역의 이익을 찾기 위한, 지역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여야 국회의원들의 이른바 '백 미팅'의 상설화 등 지혜가 필요하다. 싸울 것은 싸우고, 협력할 것은 협력하는 '견제와 상생의 정치'가 시급히 요구되는 대목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전 국민적인 반발로 나타난 17대 국회의 열린우리당 싹쓸이를 제외하고 충북 총선은 항상 견제와 균형의 묘를 살려 왔다"며 "이제는 대선을 앞두고 여야 간 갈등이 확산될 수 있지만 지역의 이익을 위해서는 한 목소리를 내는 협력의 의정활동이 요원하다"고 지적했다.

특별취재팀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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