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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옥천·영동 선거구 조정 20대 총선 '태풍의 눈'

중부 3군 판세 크게 달라져 도내 전체 판세까지도 요동
미원면 편입 주민들 반발 확산 가능성… 상당 선거구 존립에 영향
전국 7~10곳 농어촌 선거구 존치 비례대표 일부축소 찬반 논란

  • 웹출고시간2015.10.04 19:18:06
  • 최종수정2015.10.18 15:59:44
[충북일보] 충북 남부 3군(보은·옥천·영동)의 운명이 내년 20대 총선에서 도내 전체 판세를 좌우할 '태풍의 눈'으로 등장하고 있다.

중앙선관위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최근 지역구 의석수를 244석에서 최대 249석으로 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획정위는 지난 2일 구체적인 통·폐합 대상 선거구를 발표하려 했지만, 농·어촌 지역 대표성 인정 문제로 발표시기가 대폭 미뤄졌다.

그러면서 시·군·구를 분할해 각기 다른 지역구에 포함시켜 농어촌 지역구 숫자를 유지하는 이른바 '게리맨더링(Gerrymandering)' 논란까지 불러왔다.

종합할 때 향후 충북 남부 3군의 선거구 운명은 크게 3가지 방안으로 압축될 수 있다.

먼저, 괴산군를 편입하는 방안이다. 이는 20대 총선 도내 전체 판세를 뒤흔들 수 있는 시나리오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경대수 의원은 음성에서 1만9천102표(51.49%)로 1만7천991표(48.50%)의 정범구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진천에서도 경 의원은 1만3천11(50.37%)로 정 후보의 1만2천816표(49.62%)를 힘겹게 따돌렸고, 증평에서는 오히려 6천712표(49.08%)로 6천961표(50.91)의 정 후보에게 밀렸다.

경 의원이 당선의 영예를 안겨준 것은 괴산에서 1만2천646표(65.45%)로 6천675표(34.54%)의 정 후보를 압도했기 때문이다.

당시 중부 4군 전체에서 5만1천471표(53.66%)로 4만4천443표(46.33%)의 정 후보에게 7천28표 차이로 앞선 것은 고향인 괴산에서 격차를 벌린 5천971표가 결정적이었다.

이는 괴산군과 남부 3군을 동일 선거구로 묶을 경우 중부 3군(증평·진천·음성)의 판세가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한 남부 3군에 미원면이 편입되는 것도 청주권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청주 상당구인 미원면 주민들의 반발이 확산될 수 있는 데다, 청주에서 가장 적은 유권자가 분포된 상당구의 선거구 존립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최근 중앙 정치권 안팎에서 총 4석의 청주시 선거구를 1석 축소하는 방안이 거론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논리에 해당된다.

현재 가장 적합한 방법은 농·어촌 특별선거구 허용이다.

도·농 복합지역이 아닌 농촌지역으로만 묶인 전국 7~10곳의 선거구를 존치시키는 대신 현재 54석의 비례대표를 일부 줄이는 방안이다.

새누리당은 찬성하고 있는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강력 반대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획정위의 지역구 244~249석에서 244석으로 결정되면 괴산 또는 미원 편입이 이뤄져야 하고, 249석을 결정하면 불과 50여 명이 부족한 상태"라며 "획정위 제시안에서 1석만 늘어난 250석만 결정되어도 남부 3군 선거구는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 내 한 비노계 의원도 "농·어촌 선거구 문제는 우리당에도 해당되는 사례로, 비례대표 일부 축소로 합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며 "특별선거구를 허용하고 비례대표도 줄이지 않기 위해 의원 정수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는 의원 정수 확대에 80%에 달하는 반대의견이 나오고 있는 국민적 정서를 감안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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