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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노영민 의원, 4·13총선 불출마 선언

"총선승리의 길에 걸림돌 될 수 없다"
"당분간 정치권과 거리 둘 것"
흥덕구 총선 판도 요동

  • 웹출고시간2016.02.01 09:36:25
  • 최종수정2016.02.01 16:13:37
[충북일보]피감기관 '시집 판매' 논란을 빚은 더불어민주당 노영민(청주 흥덕) 국회의원이 4·13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노 의원은 1일 오후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을 앞둔 이 시점에 '국민 눈높이에서 보고 결정할 수밖에 없다'는 윤리심판원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한다"며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노 의원은 "반드시 이뤄야 할 총선승리의 길에 제가 걸림돌이 돼선 안 된다"며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당인의 자세"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를 계기로 우리 당의 높은 도덕성과 칼날 같은 윤리기준을 분명히 하는 계기가 된다면 미련이 없다"며 "무엇보다 제가 제 뒤를 이어 싸워줄 우리 당의 후보를 위해 제 선거처럼 지원하고 성원할 각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노 의원은 자신의 시집 '하늘 아래 딱 한 송이'를 피감기관에 판매,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노 의원은 산업통상자원위원장으로 있으면서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카드 결제 단말기를 설치, 시집을 강매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에 더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지난달 25일 노 의원에 대해 '당원자격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 결정을 내렸다.

당원자격정지 결정은 '제명' 다음 단계의 높은 징계 수위로, 노 의원의 총선 공천 배제를 의미했다.

노 의원은 재심을 청구했다. 더민주당 충북도당과 지역의 광역·기초의원들도 "징계가 가혹하다"며 반발했다.

하지만 이날 노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시집 판매' 논란은 일단락됐다. 지난해 12월1일 당 당무감사원에 자진해 감사를 청구한 지 두 달 만이다.

노 의원은 "당분간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쉴 생각"이라며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노 의원은 지난 2004년 17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 청주 흥덕구(흥덕을)에서 3선을 지낸 중진급이다. 더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최측근이기도 하다.

청주 흥덕지역은 청주산업관리공단이 위치한데다 청년층이 많아 노 의원의 4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 야당 텃밭으로 분류된 곳이다. 노 의원의 이날 불출마 선언에 따른 지역 내 총선 판도가 크게 요동치는 이유 중 하나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다음은 노 의원 기자회견문 전문

정치를 하는 내내, 정치는 신뢰와 원칙이라고 믿어왔습니다. 평소 믿음대로 이제 제 진퇴를 결정하려 합니다.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누구보다 당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총선을 앞둔 이 시점에 국민 눈높이에서 보고 결정할 수밖에 없다는 윤리심판원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합니다.

책임 있게 제 거취를 정하는 것이 제가 사랑하는 당에 대한 도리라 믿습니다. 그 동안 정말 고통스러웠습니다. 알려진 것과 실체적 진실 간 괴리 사이에서 억울한 점도 없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수원수구(誰怨誰咎), 다 저의 부족함과 불찰에서 비롯된 일입니다. 무엇보다 저의 일로 제가 사랑하는 당과 선배 동료 의원들께 총선을 앞두고 도움은 되지 못할망정 누를 끼치고 있다는 현실이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반드시 이뤄야 할 총선승리의 길에 제가 걸림돌이 돼선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당인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계기로 우리 당의 높은 도덕성과 칼날 같은 윤리기준을 분명히 하는 계기가 된다면 저로선 미련이 없습니다. 다만 저의 일로 충북당원과 충북도민들에게 큰 걱정을 끼쳐 아프고 또 아픕니다.

다가오는 선거에 대한 도내 걱정도 큰 것을 잘 압니다. 하지만 현명한 유권자들께서 현명한 선택을 해 주실 것입니다. 무엇보다 제가 제 뒤를 이어 싸워줄 우리 당 후보를 위해 제 선거처럼 지원하고 성원할 각오입니다. 당의 승리를 위해서 백의종군, 멸사봉공의 마음으로 제 책임과 도리를 다 할 계획입니다. 예쁜 꽃을 피울 준비를 지난 4년동안 정말 열심히 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더 아름다운 꽃들이 활짝 피어나는 데 거름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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