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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청원 권태호·오성균 집안싸움 속내는…?

경선 앞두고 서로 헐뜯기 몰두…중앙당 압박 수단
깜깜이 선거판에 노이즈 마케팅 노림수?
"정책 선거 실종, 역풍 맞을라" 우려 시각도

  • 웹출고시간2016.03.10 19:41:48
  • 최종수정2016.03.10 19:41:51
[충북일보] 4·13총선을 앞두고 여야 공히 대표 주자 선발이 한창이다. 그동안 지역 곳곳을 누비며 얼굴 알리기에 전념했던 예비주자들은 각 중앙당의 간택을 받기 위해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역민의 대표가 되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이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청주의 한 지역구에서는 같은 당 예비주자끼리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는 두 명의 후보가 있어 눈총을 받고 있다.

권태호(왼쪽)·오성균 예비후보

청주 청원구에 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권태호 예비후보와 오성균 예비후보다.

청원지역에 도전장을 낸 새누리당 소속 예비주자는 4명에 달하지만, 유독 이 둘은 선거운동 과정에서부터 과열된 신경전을 벌여왔다.

선거운동 초반만 하더라도 법조계 선후배이자 동향(同鄕)으로서 이른바 '아름다운' 경쟁이 예상됐지만, 현실은 정반대로 흘렀다.

오성균 예비후보는 줄곧 권 예비후보의 과거 일, 즉 검사장에서 평검사로 이동한 전력을 꼬집으며 사유를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권태호 예비후보 역시 오 예비후보의 과거 낙선, 공천 불복 사례를 들췄고 최근에는 오 예비후보가 발표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문제 삼기도 했다.

이들이 이토록 날선 비방전을 이어가는 까닭은 무엇일까.

새누리당의 유력한 후보로 이 둘이 박빙의 경쟁을 벌이고 있어 중앙당의 고심이 커지고 있어서라는 게 지역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특히 당내 경쟁력에 대한 판단에서 권·오 예비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어 종국에는 중앙당의 결단에 승패가 갈릴 것이라는 시각도 상당하다. 이런 상황에서 권 예비후보는 정치 신인 가산점을 받을 가능성이 크고, 오 예비후보 입장에서는 그만큼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결국 네거티브일지라도 상대를 깎아내리는 승부수만이 빠른 기간에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일종의 중앙당 압박용으로 네거티브전을 벌이고 있다는 얘기다.

정치권에 떠도는 다른 분석도 있다.

사상 최악의 깜깜이 선거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노이즈 마케팅' 전략 중 하나란 시각이다.

선거구 획정이 지연된 탓에 지역민들은 물론 예비주자들 역시 그동안 선거 정보를 교류하는 데 애를 먹었던 게 사실이다. 선거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고, 이런 추세라면 당연히 현역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게 상당수 예비주자들의 판단이다.

때문에 선거 열기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르는 시점에 가장 효과적인 이름알리기 방법은 바로 대중의 관심을 짧은 시간에 극대화할 수 있는 '노이즈 마케팅'이다.

권·오 예비후보의 비방전에 대한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역풍을 우려한 시각도 만만치 않다.

스스로 깨끗하고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지역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당부하는 게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경선을 앞두고 일부 지역구에서 정치적 셈법에만 몰두한 비방전이 오가고 있다"며 "일시적으로 주민들에게 관심을 끌거나 중앙당을 압박할 수는 있겠지만, 지나치면 공멸을 부추기는 결과로 돌아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별취재팀 / 최범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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