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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10.21 14:44:45
  • 최종수정2024.10.21 14:44:45

원광희

청주시정연구원장

청주는 오랫동안 '재미없는 도시'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었다. 심지어 시민들조차 "할 일이 없는, 할 것 없는 도시"라고 표현할 정도로, 외부에서 청주는 매력적이지 않은 곳으로 인식되곤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청주는 이러한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꿀잼도시'라는 새로운 도시 브랜드 전략이 있다. 이 전략은 청주를 활기차고 역동적인 도시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중요한 시도이며, 청주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첫걸음이다.

도시 브랜드는 단순한 슬로건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도시 브랜드는 그 도시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표현하고, 이를 바탕으로 경제적, 문화적, 사회적 역량을 강화하는 중요한 자산이 된다. 도시가 가진 독창적 이미지와 정체성을 잘 활용하면 관광객 유치와 투자 증대는 물론이고, 주민들의 삶의 질까지 향상될 수 있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Saffron은 "도시의 고유한 정체성 구축"이 경쟁력 강화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스위스 취리히가 '깨끗하고 효율적인 금융 허브'로, 일본 도쿄가 '첨단 기술과 전통이 공존하는 도시'로 자리 잡아 국제적 경쟁력을 높인 것처럼, 도시 브랜드는 그 자체로도 강력한 경쟁력이 된다.

청주 역시 이러한 사례에서 영감을 받아 '꿀잼도시'라는 브랜드 전략을 추진 중에 있다. 이 전략의 핵심은 청주를 재미있고 매력적인 도시로 변화시키는 것이며, 시민뿐만 아니라 외부인들에게도 긍정적인 인상을 남기는 것이다. 청주는 직지와 같은 역사적 자산, 문화재, 박물관, 예술 시설, 불꺼진 담배공장에서 문화제조창으로 환골탈퇴한 재생의 현장 등 풍부한 문화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 모든 자산들을 바탕으로 '꿀잼' 요소를 더해 청주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이고 있다. 실제로 청주는 계절별로 다양한 축제와 이벤트를 기획하며 '꿀잼도시'라는 브랜드를 구체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최근에는 MZ세대를 겨냥한 디저트 베이커리 페스타,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팝업놀이터와 물놀이장 등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이전에 청주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청주를 보다 활기차고 생동감 넘치는 도시로 변화시키고 있다.

그렇다면 '꿀잼도시' 전략은 청주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얼마나 높일 수 있을까. 감성적인 접근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꿀잼'이라는 개념이 사람들의 단기적인 흥미를 끌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정책적 뒷받침이 필수적이다. 도시의 발전은 단순히 재미 요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도시 개발, 환경 보전, 경제적 성장과 긴밀히 연결되어야 한다. 청주가 이 모든 요소를 고려한 종합적인 전략을 세운다면 '꿀잼도시'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도시 경쟁력 강화의 중요한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브랜드 전략의 성공 여부는 결국 시민들의 참여와 만족도에 달려 있다. '꿀잼도시' 전략이 시민들에게 얼마나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실제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과 여가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시민들이 이러한 변화를 통해 삶의 질이 향상되었다고 느낄 때, 그들은 도시 발전의 주체가 될 것이다. 결국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도시 경쟁력 강화의 중요한 원동력이 될 것이다.

청주가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참고할 수 있는 다른 도시들의 성공적인 리브랜딩 사례도 많다. 예를 들어, 인천 남구는 2018년 백제시대의 지명인 '미추홀구'로 명칭을 변경하며 도시 브랜드를 강화했다. 이 변화는 단순한 이름 변경을 넘어,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대전 중구 또한 도시 명칭을 바꾸고, 문화 중심 도시로서의 가치를 발굴하는 리브랜딩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들은 모두 도시가 가진 고유한 자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경제적·문화적 발전을 이룬 성공적인 사례들이다. 해외에서도 뉴욕은 타임스퀘어와 같은 랜드마크를 중심으로 리브랜딩을 통해 국제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각 도시는 자신만의 고유한 자산과 특성을 바탕으로 리브랜딩 전략을 세우고 있으며, 이를 통해 도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청주는 이미 풍부한 역사적 유산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이라는 강력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제 청주에 필요한 것은 이러한 자산을 바탕으로 한 혁신적인 리브랜딩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다. '꿀잼도시'라는 브랜드는 청주가 재미와 즐거움을 주는 도시일 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다. 청주가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면, '꿀잼도시'는 청주를 역동적이고 경쟁력 있는 도시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결국 '꿀잼도시'라는 전략은 청주의 미래를 향한 중요한 도전이다. 글로벌 경쟁 속에서 청주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도시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고, 이를 통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 민선8기 야심차게 시작된 꿀잼도시 청주에 시민들의 참여와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 꿀잼도시로 브랜드를 다시 써가는 청주에 대한 기대가 어느때 보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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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충북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지역 내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취임한 안준식(55) 신임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안 신임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할 부분은 이노비즈기업 협회와 회원사 위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회원사 협력위원회(위원장 한연수 ㈜마루온 대표) △봉사위원회(위원장 함경태 ㈜미래이앤지 대표) △창립 2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로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준식 회장은 도내 회원사들이 가진 특징으로 빠른 적응력과 협력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충북 이노비즈 기업은 제조 기반 기술력과 신사업으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산업단지 중심 클러스터화도 잘 이뤄져 있어 협력 네트워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