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1.07.18 16:18:13
  • 최종수정2021.07.18 16:18:13

원광희

충북연구원 지역발전연구센터장

요즈음 신소재가 국가적으로 희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얼마 전까지도 생소한 희토류가 반도체 생산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소재라는 것은 이제 전 국민이 다 아는 일상의 용어가 됐다. 그럼 어떤 신소재는 중요한 자산으로의 가치가 크고, 또 그렇지 않을까? 석회석은 전통적으로 시멘트로 활용돼왔지만 새로운 환경의 변화와 발달한 기술력으로 신소재로 새롭게 조명되고, 중요한 환경제품으로 태어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새롭게 조명된 신소재는 지역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되고 육성의 결과로 산업동맥지도의 변화를 동반하게 된다. 이러한 스토리가 정상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노력에 비해 인지도와 제품에 대한 경쟁력이 충분히 확보되지 못한데 이유가 있다.

최근 일라이트 신소재에 대한 제품화 노력과 이를 통한 산업동맥지도의 변화를 통해 낙후지역 발전을 위해 뛰고 있는 영동군을 눈여겨볼 만하다. 영동을 중심으로 신소재 산업으로서의 육성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있었으나, 정부의 관심 밖 지역의 작은 외침으로 치부돼 전 세계적인 매장량을 바탕으로 21세기 환경 시대를 견인할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정책화되지 못했다.

신소재가 없는 대한민국에서 세계적인 매장량을 갖고 영동군의 일라이트를 활용한 산업육성전략을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이다. 영동군에 의하면 전 세계 매장량을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일라이트는 음이온과 원적외선을 다량 방사하며, 중금속과 유독가스를 흡착, 탈취, 분해하는 특징이 있어 앞으로 21세기 환경산업 분야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원료"라 일컬어도 손색이 없다. 일라이트는 최초로 미국의 일리노이주에서 처음 발견됐는데, 캐나다 퀘벡주, 미국 일리노이주와 펜실베니아주, 호주 등에 소량 분포하지만 수백만 t이 맥상으로 대량 매장된 곳은 영동군이 유일하다고 한다. 일라이트의 효과와 효능은 음이온 발생 효과, 원적외선 방출로 노폐물배설 촉진 및 악취 중화작용, 벤젠, 톨루엔, 포름알데히드, 암모니아 탈취 효과, 대장균, 녹농균, 황생초도상구균, 살모넬라, 폐렴균에 대한 항균 효과, 환경표지 인증 기준에 적합한 유해 물질 저감효과 등이다. 그동안의 성과로는 토양의 중금속을 흡착하고 산성화된 토양을 중화시켜 지력을 향상시키는 토량개량사업, 물의 자정능력을 길러 생태계복원을 도모한 농작물의 품질향상, 수질 정화사업, 시멘트에서 발산하는 유해 파장으로 발생하는 각종 질병을 차단하기 위한 건축마감사업 등이다. 일라이트 건축마감재는 원적외선을 방사해 유해 파장을 차단하고 수맥 차단 효과가 있으며 황토와는 달리 대장균이나 세균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밖에 가축 사료 및 폐수 분야, 공기정화사업, 의류 및 생활용품 등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현재 시제품 의약품, 화장품 원료, 의약품 화장품, 인테리어 건축 바닥재 등, 마사지팩 등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어 R&D 기술지원과 마케팅 등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통적으로 영동군은 과일의 고장으로 인식돼 왔다. 레인보우 힐링관광지를 중심으로 국내 와인시장을 대표하는 지역으로 발전돼 왔다. 과거 가로수가 감나무라는 인식에서 농가형와이너리 40여 개를 육성해 국내 와인산업의 메카로 성장한 것이다. 최근 영동군이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신소재인 일라이트를 통한 21세기 환경산업의 신소재산업 동맥 지도를 바꾸어 나가겠다는 작지만 강한 울림에 경의와 찬사를 보내는 것이다. 20여 년간의 외침에 대한 정부의 정책화 의지의 부족으로 공명으로만 끝났던 외침에 이젠 정부가 답변해야 한다. 세계는 소리 없는 전쟁터이다. 특히, 누구도 필적할 수 없는 신소재 매장량을 기반으로 한 절대강자의 지위에 오를 수 있어야 한다. 일라이트지식산업재단을 설립해 현재 4개 광산에서 채굴한 신소재를 제품화할 수 있는 40여 개의 기업을 유치해 영동일반산업단지를 일라이트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발생이다. 또한 일라이트 R&D클러스터 센터를 통해 신소재인 일라이트를 21세기 환경시대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제품경쟁력을 만들겠다고 한다. 우리는 충청북도 균형발전 전략사업을 통해 지역에서 시작된 작은 울림이 큰 성과로 만든 경험을 가지고 있다. 아직은 시작 단계의 미약한 수준이나, 그동안의 성과들을 반추해 본다면 분명 머지않은 장래에 나타날 성과가 기대된다. 그러나 영동군의 의지와 노력만으로는 쉽지 않은 일이다. 충북도 양끝단의 석회석과 일라이트를 신소재클러스터로 구축해 도와 중앙정부의 지원을 끌어 내야 한다. 세계적인 매장량을 기반으로 영동이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에 충북 남부권의 끝단 영동에서 들려 오는 작은 외침의 파장이 기대된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