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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2.28 15:02:47
  • 최종수정2016.02.28 15:06:15

원광희

충북발전연구원 북부분원장

민선 5기에 이어 민선 6기 대중교통중심의 교통체계 구축사업이 한창이다. 대중교통은 시민의 발이다. 교통약자인 노인, 학생, 부녀자들이 이용하기 편리하고 저가의 교통수단으로서 그 기능을 다할 때 편리한 시민의 발이라는 것이다. 유일한 대중교통수단인 시내버스는 시민들 보다는 업체의 이익을 대변하는 구조로 운영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단적인 예로 사직로와 상당로의 T자형 가로에 174개 노선 증 93.5%가 집중되어 운영되고 있다는데서 그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바로 인근을 연계하는 노선조차도 수익노선을 의무(?) 적으로 경유하게 됨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감수하게 되는 굴곡노선과 장대노선을 양산하여 시민들로부터 외면을 받는 시민의 발이 되어 왔다.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갖고 있는 노선체계를 전면적으로 개편하기 위한 노력이 시작되었다.

환영할 만한 일이다. 2006년 이후 그동안 부분 개편된 사례는 있었으나, 이번과 같이 전면적 개편이라는 목표 하에 추진된 사례는 없었기 때문에 더욱 기대하는바가 크다. 많은 이들은 반신반의 한다. 과연 전면적 개편이 가능할 것인가· 시내버스 운영특성이 타도시와 비교할 때 특이점이 발견되기 때문에 더욱 그러한 의문점이 들게 된다. 업체별 고정 노선 없이, 공동관리위원회에서 노선을 운영하는 방식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특이점은 장단점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크다. 쉬울 수도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이다.

노선개편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 추진 과정에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부분은 없는지 고민이 필요하다. 첫째는 노선개편의 목적이다. 노선개편은 통행패턴과 버스노선의 불일치와 버스노선의 효율성 저하를 개선하여 목적지까지 빠르게 갈 수 있는 노선체계로 개편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시민들이 정류장까지 접근하기 쉽고,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고, 가는 시간은 짧은, 편리한 노선을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을 실현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는 노선개편의 방향이다. 그동안 청주의 시내버스 노선체계는 시민들의 편의보다는 업체의 편의에 의해 추진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의 타파를 위해서는 간-지선체계 구축과 중복노선을 과감히 줄여야 한다. 또한 장거리노선과 굴곡노선을 없애 이용편의성을 증진해야 한다. 업체의 입맛에 맞는 노선운영이 아니라 시민들의 수요가 반영된 통행패턴과 조화되는 노선개편이 이루어져야 한다. 원가부분을 분석해 보면 공차운행거리가 유난히 길어, 연료비 소비 및 타이어 마모비가 타 도시에 비래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노선과 괴리된 차고지, 충전소, 기·종점지 등의 문제에 기인한 것이다. 따라서 노선과 지원시설간의 연계성을 높이는 전략이 강구되어야 한다. 여기서 간과해선 안 될 부분이 농어촌 지역주민의 불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노력도 필요하다.

또한 시민들이 이용하기 편리한 노선으로 개편하기 위해서는 기준설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도시 확장성을 고려한 노선 신증설, 노선 굴곡도는 최소화, 가급적 목적지까지 환승 없이 도착, 주요노선의 배차간격 최소화, 증차 없는 노선개편, 외곽노선은 정시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시간준수가 필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노선개편이 성공하려면 합리적이고 구체적인 노선개편 기준 확립과 함께 시의 강력한 추진 의지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동안 청주시의 노선개편은 시민보다는 업체의 요구로 인핸 개편의 실익이 낮았던 것이 사실이다. 모처럼 추진되는 준공영제와 전면적인 노선개편은 시민의 편익을 우선하는 방향에서 시의 강력한 추진의지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시민들이 개편된 제도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노선안내 책자 및 안내도 제작 등과 같은 연계사업이 효과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초기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스미디어 등을 활용한 홍보방안이 함께 이루어 져야 한다. 전면적인 노선개편은 시의 의지만으로 성공하기 어렵다. 업체의 전향적인 사고의 전환도 필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적극적 지지가 필요하다. 초기의 불편을 감내해줄 수 있는 선진화된 시민의식도 매우 중요하다.

이제 닻이 올랐다. 모처럼 만에 추진되는 전면적인 시내버스 노선개편 말도 많고 탈도 많을 수 있다. 집중도 93.5%의 마법에서 벗어나야 한다. 집중도가 떨어질 수 록 불편은 커질 수 있다. 그동안 93.5%에 길들여진 타성을 버리고 얼마나 집중도를 낮추어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변곡점에 도달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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