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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류 정비·정부정책 부합성·혁신성 등 보완해야

충북도, 마스터플랜 용역 앞두고 공청회 열어
수자원분야 전문가 토론서 의견 개진
"4대강사업과 비슷" 전면 재검토 요구도 나와

  • 웹출고시간2021.10.31 16:22:39
  • 최종수정2021.10.31 16:22:39

'물이 살아있는 미호강 프로젝트 공청회'가 지난 29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연규방 충청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연준 충북도 환경산림국장, 맹승진 충북물포럼 사무국장, 한혜진 한국환경연구원 KEI 연구위원, 연규방 충청대 명예교수, 이성우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장석환 대진대 교수.

ⓒ 안혜주기자
[충북일보] 내년부터 2032년까지 미호천 유역에 총 6천525억 원을 투입하는 '물이 살아있는 미호강 프로젝트' 추진을 앞두고 수자원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충북도는 오는 12월 미호강 프로젝트를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착수를 앞두고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수렴해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과제에 반영하기 위해 29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미호강 프로젝트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는 미호강 프로젝트의 주요 내용 발표와 토론으로 이어졌다.

연규방 충청대 명예교수가 토론 좌장을 맡고 맹승진 충북물포럼 사무국장, 이성우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한혜진 한국환경연구원 KEI 연구위원, 장석환 대진대 교수, 김연준 도 환경산림국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전문가들은 미호천 수질 개선과 수량 확보 필요성에 공감했지만 프로젝트 추진 주체인 충북도가 간과하고 있는 지류의 수질과 수량, 주민 참여, 재원 확보를 위한 국가정책과의 부합성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맹승진 충북물포럼 사무국장은 "미호강 프로젝트가 추진되려면 지난 6월 심의 의결된 국가물관리기본계획과 내년 6월 확정될 유역물관리종합계획에 부합하는 사업이어야 한다"며 "전체적으로 안전성과 효율성이 보완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맹 사무국장은 도가 미호강 수량 확보를 위해 청주시 강내면 월탄리 일원(오송3산단 앞)에 하상토 세굴 방지를 위한 여울공을 설치하는 안에 대해서도 "자연석을 이용하더라도 인공 구조물이라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혜진 한국환경연구원 KEI 연구위원은 미호강 프로젝트에 주민 참여가 결여돼 있고 정부가 추진하는 탄소중립과도 대치된다고 조언했다.

한 연구위원은 "미호천 수량 확보를 위해 하수처리장에서 정수된 물 가압펌프로 펌핑해 상류로 공급하는 부분은 그 과정에서 에너지를 사용하게 돼 정부가 추진하는 탄소 중립과 대치된다"며 "태양광 에너지를 사용하는 등 혁신성을 가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하천 중심이 아닌 유역 중심으로 사업을 구상하고, 통합적 물을 관리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석환 대진대 교수는 "미호강 유역 지류 정비에 더 집중해야 수질 개선의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본류에만 집중하면 경제성과 지속가능성이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도가 미호천 수량 확보를 위해 갈수기(10월~이듬해 3월)에도 대청댐으로부터 환경유지용수 20만t을 공급받는 안에 대해서 "수량보다는 수질 정화에 목표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며 "용수 공급 목표가 정확해야 한다. 대청댐에 요구해도 환경유지용수 공급량을 늘리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성우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미호강 프로젝트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며 "전체 사업비(6천525억 원) 중 78%가 수량 확보와 친수·여가에 쏠려 있다"며 "미호강 프로젝트는 4개당 사업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충북도는 미호천 수질 개선을 위해 비점오염관리지역을 지정한다고 하지만, 해당 지역은 청주시가 청주에서 세 번째로 큰 산단인 '네오테크밸리'를 조성하겠다는 곳과 같다"며 도와 시의 엇박자를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장섭(청주 서원) 의원은 "미호강은 충청권 메가시티의 중요한 축"이라며 "우리가 앞으로 미호강을 어떻게 복원하고 가꿔나가야 할지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민주당 도종환 의원은 "행정수도 완성과 국회 이전 등으로 신행정수도가 될 충청권 발전은 미호강을 중심으로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시종 지사는 "미호강의 수질을 개선하고 훼손된 수생태계를 복원해 하천 본연의 모습을 회복하고 자연과 인간이 하나 되는 건강한 미호강의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프로젝트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 안혜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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