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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1.03 17:59:20
  • 최종수정2021.01.03 18:01:27

2021년 미호강시대를 연다

ⓒ 김태훈기자
2021년 미호강이 환희의 눈짓을 보낸다. 노란 이불처럼 드리운 구름이 비상한다. 묵은해가 저물고 새해 새 아침이 밝는다. 한 순간이지만 해가 금빛으로 치솟는다. 나목처럼 시려도 바람에 맞서 떠오른다. 충북발전과 국운융성 기운이 솟구친다. 해맑은 힘이 소란스런 주위를 압도한다. 찬란한 빛 덩이가 우주의 기운을 전한다. 자연의식에 짜릿한 전율감이 관통한다. 세상의 아름다운 이치를 깨닫도록 한다. 때는 얻기가 어렵고 기회는 놓치기 쉽다. 미호강의 시대가 충북의 희망으로 뜬다. /글=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하얀 소의 해'라는 의미를 가진 '신축년(辛丑年)'이 밝았다. 우직하면서도 근면·성실한 소는 농경사회에서 노동력의 상징이자 중요한 자산이었다. 살과 가죽, 뼈, 하물며 뿔까지 인간을 위해 버릴 것이 없는 가축이다. 소가 일군 밭에서 농사를 짓고 그 소를 팔아 목돈을 마련했던 한국사회는 어느덧 4차산업혁명시대에 와 있다. 신종 감염병인 코로나19 출현으로, 포스트 코로나시대도 맞이했다. 부존자원이 부족한 충북은 어떻게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살아가야 하나. 스스로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 본보는 그 질문에 대한 답으로 '미호천', 즉 '미호강'을 다시 말하려 한다.

본보는 2018년 신년호에서 '미호천 시대'를 시대적 화두로 제시했다. 4월 12일에는 도민대토론회를 통해 '미호천 생태축과 연계한 충북공간 개조전략', '청주공항을 중심으로 한 중부권 거점항공사 유치방안'을 모색하며 충북의 새로운 산업화 전략을 구상했다.

신수도권시대 상생의 아이콘인 미호천을 통해 한반도 내륙의 변방, 충북이 글로벌 지자체로 거듭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후 불과 3년 만에 정치와 행정·경제가 미호천을 따라 흐르고 있다.

충청권 정치와 행정은 미호천을 통해 하나가 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수도권 초집중화에 대응해 비수도권 지자체들이 광역화를 말한다. 대구와 경북, 광주와 전남, 부산과 울산 그리고 경남은 광역화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강호축'으로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해온 충북은 충남, 대전, 세종과 함께 충청권 광역경제권인 '메가시티' 추진에 합의하며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다. 행정도시인 세종시와 대전의 과학기술연구개발, 충북의 바이오헬스, 충남의 디스플레이·자동차·석유화학분야가 연계된다면 4차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과제를 차질없이 이행할 수 있다.

4개 시·도는 메가시티 1호 사업으로 물리적 접근성 개선, 즉 충청권 광역철도망 건설에 중지를 모았다. 4개 시·도의 합의안이 제4차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되면 '신탄진~조치원~오송~청주시내~청주공항' 구간에 광역철도가 달리게 된다.

1921년 11월 충북선 철도 조치원~청주 구간이 개통된 후 한 세기만의 일이다.

충북선이 일제의 침략과 수탈의 기찻길로 탄생했다면, 청주시내를 관통하는 충청권 광역철도는 상생과 협력,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성을 갖게 된다. 충청권 4개 시·도는 공간적으로 하나의 물길로 이어진다. 미호천이 흘러 금강과 만나고 금강은 서해로 흘러간다.

미호천은 음성군 삼성면 마이산에서 발원해 진천, 오창과 오송을 넓게 아우른다.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 동면 금강에서 만나는 합수머리까지 89.2㎞, 유역면적은 1천855㎢에 이른다.

미호천은 넓은 유역만큼이나 청주시, 진천군, 음성군, 괴산군, 세종시, 안성시, 천안시 등 7개 지방자치단체와 크고 작은 50여 개의 지방하천이 연결돼 있다. 지난 2019년 1월 1일에는 국가하천 지정면적(39.13㎞→64.53㎞)으로 늘어나며 수해안전은 물론 하천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근거를 마련하며 새로운 시대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미호천의 끝이자, 바다로 나가는 시작점인 금강은 전북 장수군 신무산의 뜸봉샘에서 시작해 무주, 옥천, 대전, 공주, 부여, 강경, 군산을 거쳐 서해로 흘러 들어간다.

미호천은 정치·행정뿐 아니라 경제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호천은 충북의 신성장동력인 바이오헬스와 청주국제공항, 전국 유일 고속철도 분기역인 KTX오송역을 품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등 보건·의료 관련 6대 국책기관이 입주해 있는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이 미호천 인근에 조성돼 있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선 셀트리온제약, 녹십자를 비롯해 유한양행·대웅제약·LG생명과학 등 국내 10대 제약사 중 5곳이 입주해 있다.

2017년부터 청주국제공항 모기지 항공사를 준비해온 에어로케이는 1월 취항을 시작으로 11개 국제노선을 운항하게 된다.

앞으로 10년 이내에 오송제3생명과학·충주바이오헬스국가산단,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등이 미호천을 중심으로 이어진다.

도시는 그 속에 사는 사람을 닮는다. 도시는 유기체다. 우리 손으로 미호천을 정치·행정·경제, 그리고 문화의 중심인 미호강으로 새롭게 디자인할 때다. / 안혜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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