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흐림충주 25.2℃
  • 흐림서산 23.4℃
  • 청주 24.5℃
  • 대전 24.5℃
  • 흐림추풍령 25.6℃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홍성(예) 24.7℃
  • 흐림제주 29.7℃
  • 흐림고산 22.9℃
  • 흐림강화 22.9℃
  • 흐림제천 23.8℃
  • 흐림보은 24.4℃
  • 흐림천안 24.4℃
  • 흐림보령 24.3℃
  • 흐림부여 24.7℃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1.01.03 17:59:20
  • 최종수정2021.01.03 18:01:27

2021년 미호강시대를 연다

ⓒ 김태훈기자
2021년 미호강이 환희의 눈짓을 보낸다. 노란 이불처럼 드리운 구름이 비상한다. 묵은해가 저물고 새해 새 아침이 밝는다. 한 순간이지만 해가 금빛으로 치솟는다. 나목처럼 시려도 바람에 맞서 떠오른다. 충북발전과 국운융성 기운이 솟구친다. 해맑은 힘이 소란스런 주위를 압도한다. 찬란한 빛 덩이가 우주의 기운을 전한다. 자연의식에 짜릿한 전율감이 관통한다. 세상의 아름다운 이치를 깨닫도록 한다. 때는 얻기가 어렵고 기회는 놓치기 쉽다. 미호강의 시대가 충북의 희망으로 뜬다. /글=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하얀 소의 해'라는 의미를 가진 '신축년(辛丑年)'이 밝았다. 우직하면서도 근면·성실한 소는 농경사회에서 노동력의 상징이자 중요한 자산이었다. 살과 가죽, 뼈, 하물며 뿔까지 인간을 위해 버릴 것이 없는 가축이다. 소가 일군 밭에서 농사를 짓고 그 소를 팔아 목돈을 마련했던 한국사회는 어느덧 4차산업혁명시대에 와 있다. 신종 감염병인 코로나19 출현으로, 포스트 코로나시대도 맞이했다. 부존자원이 부족한 충북은 어떻게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살아가야 하나. 스스로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 본보는 그 질문에 대한 답으로 '미호천', 즉 '미호강'을 다시 말하려 한다.

본보는 2018년 신년호에서 '미호천 시대'를 시대적 화두로 제시했다. 4월 12일에는 도민대토론회를 통해 '미호천 생태축과 연계한 충북공간 개조전략', '청주공항을 중심으로 한 중부권 거점항공사 유치방안'을 모색하며 충북의 새로운 산업화 전략을 구상했다.

신수도권시대 상생의 아이콘인 미호천을 통해 한반도 내륙의 변방, 충북이 글로벌 지자체로 거듭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후 불과 3년 만에 정치와 행정·경제가 미호천을 따라 흐르고 있다.

충청권 정치와 행정은 미호천을 통해 하나가 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수도권 초집중화에 대응해 비수도권 지자체들이 광역화를 말한다. 대구와 경북, 광주와 전남, 부산과 울산 그리고 경남은 광역화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강호축'으로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해온 충북은 충남, 대전, 세종과 함께 충청권 광역경제권인 '메가시티' 추진에 합의하며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다. 행정도시인 세종시와 대전의 과학기술연구개발, 충북의 바이오헬스, 충남의 디스플레이·자동차·석유화학분야가 연계된다면 4차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과제를 차질없이 이행할 수 있다.

4개 시·도는 메가시티 1호 사업으로 물리적 접근성 개선, 즉 충청권 광역철도망 건설에 중지를 모았다. 4개 시·도의 합의안이 제4차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되면 '신탄진~조치원~오송~청주시내~청주공항' 구간에 광역철도가 달리게 된다.

1921년 11월 충북선 철도 조치원~청주 구간이 개통된 후 한 세기만의 일이다.

충북선이 일제의 침략과 수탈의 기찻길로 탄생했다면, 청주시내를 관통하는 충청권 광역철도는 상생과 협력,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성을 갖게 된다. 충청권 4개 시·도는 공간적으로 하나의 물길로 이어진다. 미호천이 흘러 금강과 만나고 금강은 서해로 흘러간다.

미호천은 음성군 삼성면 마이산에서 발원해 진천, 오창과 오송을 넓게 아우른다.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 동면 금강에서 만나는 합수머리까지 89.2㎞, 유역면적은 1천855㎢에 이른다.

미호천은 넓은 유역만큼이나 청주시, 진천군, 음성군, 괴산군, 세종시, 안성시, 천안시 등 7개 지방자치단체와 크고 작은 50여 개의 지방하천이 연결돼 있다. 지난 2019년 1월 1일에는 국가하천 지정면적(39.13㎞→64.53㎞)으로 늘어나며 수해안전은 물론 하천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근거를 마련하며 새로운 시대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미호천의 끝이자, 바다로 나가는 시작점인 금강은 전북 장수군 신무산의 뜸봉샘에서 시작해 무주, 옥천, 대전, 공주, 부여, 강경, 군산을 거쳐 서해로 흘러 들어간다.

미호천은 정치·행정뿐 아니라 경제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호천은 충북의 신성장동력인 바이오헬스와 청주국제공항, 전국 유일 고속철도 분기역인 KTX오송역을 품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등 보건·의료 관련 6대 국책기관이 입주해 있는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이 미호천 인근에 조성돼 있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선 셀트리온제약, 녹십자를 비롯해 유한양행·대웅제약·LG생명과학 등 국내 10대 제약사 중 5곳이 입주해 있다.

2017년부터 청주국제공항 모기지 항공사를 준비해온 에어로케이는 1월 취항을 시작으로 11개 국제노선을 운항하게 된다.

앞으로 10년 이내에 오송제3생명과학·충주바이오헬스국가산단,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등이 미호천을 중심으로 이어진다.

도시는 그 속에 사는 사람을 닮는다. 도시는 유기체다. 우리 손으로 미호천을 정치·행정·경제, 그리고 문화의 중심인 미호강으로 새롭게 디자인할 때다. / 안혜주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