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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중부권 젖줄 '미호천' 명칭 변경 본격화

도, 28일까지 온·오프라인 설문조사
'미호강'·'동진강' 등 의견 엇갈려
"설문 결과 바탕 국토부·환경부 건의"

  • 웹출고시간2021.11.14 16:00:36
  • 최종수정2021.11.14 16:00:36
[충북일보] 충북 중부권 문명의 발상지이자 주민 삶의 터전인 '미호천(美湖川)' 명칭 변경을 위한 설문조사가 시작된다.

미호천을 강(江)으로 승격시킨 '미호강'과 역사적 사료에 등장하는 '동진강(東津江)' 등으로 불러야 한다는 의견이 나뉜 상황에서 진행되는 설문이어서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충북도는 미호천 명칭 변경을 위해 도민을 대상으로 15~28일 온·오프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충북도와 미호천이 지나가는 시·군인 청주시, 진천·음성군 각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다. 또한 해당 읍·면 사무소에 비치된 설문지를 이용해 서면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미호천은 음성에서 발원해 4개 시·군(89.2㎞)을 흘러 세종시 금강과 합류하는 하천이다.

수질 개선과 수량 확보, 친수여가공간 조성이 목적인 '물이 살아있는 미호강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마스터플랜 수립을 앞둔 도는 다른 지역의 '강(江)'보다 유역면적이 더 크지만, '천(川)'으로 불리고 있다며 '천'보다 큰 개념인 '강'으로 명칭 변경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여러 기관·단체에서도 '미호천'과 '미호강'을 혼용하고 있어 하천명 변경에 대한 주민 관심과 요구는 점점 고조되고 있다.

일부 단체에서는 역사적 사료 등을 근거로 '미호천'을 '미호강'과 '동진강'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지고 있다.

재단법인 운초문화재단 등이 참여하는 '미호천(동진강)' 명칭복원 추진위원회'에서는 '미호천'에 대한 통일된 지명은 1910년대에 와서야 비로소 정착했다고 보고 있다.

추진위는 '여지도서(1765년)', '해동역사(1823년)', '증보문헌비고(1903~1908)' 등에서 언급된 '동진강'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정용승 한국교원대 (미호강유역발전위원회장) 명예교수는 최근 "'미호'라는 이름은 겸재가 오래전부터 그림에 자주 사용하던 아름다운 우리말"이라고 소개했다.

정 교수는 "'미호'라는 뜻은 아름다운 물놀이 호수와 강 등을 나타낸다"며 '미호'는 1741년 이전부터 유래된 좋은 뜻으로 청주의 강 지명이 됐다"고 밝혔다.

국가 하천의 명칭 변경은 국토교통부 내부 검토를 거쳐 환경부 주관인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결정된다.

강종근 도 자연재난과장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토교통부, 환경부에 건의할 계획"이라며 "오랫동안 충북 중부권 도민들의 젖줄이며 휴식처인 동시에 삶의 터전인 '미호천'에 대한 하천명 변경 관련 설문조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 안혜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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