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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아파트 밀지지역… 진천군민 분기탱천

정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수용 결정 반발
군·의회·사회단체·이장단 등 '재검토' 촉구
'천안에 밀렸다' '우한 때문에 우환 생겼다'

  • 웹출고시간2020.01.29 17:01:37
  • 최종수정2020.01.29 17:01:37

송기섭 진천군수는 29일 우한폐렴과 관련해 전세기를 이용한 우한교민 격리수용 장소로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으로 확정되자 유감을 표명하며 브리핑룸에서 입지특성상 불합리한 결정으로 대상지 재검토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김병학기자
[충북일보 김병학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과 관련해 국내 송환하는 중국 우한 지역 교민과 유학생을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 경찰 인재개발원에 격리 수용키로 한 것에 대해 진천 군민과 정치권들이 반발하고 있다.

30~31일 전세기로 국내 송환하는 우한교민들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격리수용 방침에 대해 진천군민과 군의회, 경대수 국회의원, 민간사회단체, 학부모들은 29일 진천군청 브리핑룸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주거 밀집지역인 덕산읍 충북혁신도시에 우한 교민의 격리 수용 방침을 결정한 것은 진천·음성은 물론 충북도민을 무시한 결정으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염병 확산을 비롯한 국가적인 재난 시에는 피해의 추가확산 방지와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합리적인 결정이 필수적이지만 진천군은 질병관리본부나 정부로부터 인재개발원 수용계획에 대한 어떤 협의나 합의를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재개발원 수용이 공식적인 정부의 입장이라면 지역주민과 자치단체의 입장이 고려되지 않은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전염병 확산과 국민 불안감이 극대화되는 상황에서 충북혁신도시에 대규모 인원을 격리 수용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반대한다"고 했다.
또 주민들은 "우한 때문에 진천에 우환이 생겼다. 천안이 반발하니까 진천으로 결정한 것 아니냐. 결정과정이 이해가 안 간다"며 "정책결정자들이 한번이라도 이곳을 방문했다면 인구밀집지역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천군도 정부의 결정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송기섭 진천군수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입지특성을 고려했을 때 불합리한 결정이므로 보다 신중히 재검토 해 줄 것을 정부당국에 요청한다"며 "전염병 호가산과 관련한 국가 격리수용 시설의 결정은 인구밀도, 격리의 용이성, 의료기관 연계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되어야 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정부당국에서는 재검토 계획을 포함한 종합대책 등의 조속한 입장표명을 해줄 것을 요구한다"며 "진천군은 주민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1km이내 현황

인재개발원 반경 1㎞ 내에는 아파트, 마을 등 6천285가구에 1만7천237명이 거주하고 있고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등 교육기관 10곳에 3천521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다.

진천 지역주민들이 정부의 발표에 대해 반발하는 이유는 당초 정부는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과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 우한 교민을 분산 수용키로 했다가 주민 반발에 부딪혀 격리 장소를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전세기로 국내 송환하는 우한 교민은 현재 694명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30~31일 4회에 걸쳐 입국한다.

진천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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