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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서용석 충북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인터뷰
속리산 규모 5.2가 남한에서 최고 강진

  • 웹출고시간2011.03.14 20:37:0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 1978년부터 충북에 진원지를 둔 지진이 20건 발생했고 그중 78년 9월16일에는 속리산 부근에서 발생한 지진이 진도 5.2로 국내에서 가장 큰 지진이었다. 충북도 지진의 안전지대는 아니다"

지난 11일 일본에서 발생한 대지진과 쓰나미로 수만명의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지진에 대한 공포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는 과거 30여년간 많은 지진이 발생해 충북도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하는 서용석(45.충북대 지구환경과학과)교수.

국내 지진의 최고 권위자인 서 교수는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지진의 진앙분포'가 충북 남부지역에서 지진이 많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20건의 지진이 과거 33년간 발생했으나 지난 78년 1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96년 이후에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나라에서 큰 변성대(변성암이 분포해 있는 지역)가 충북 주변에 분포해 있다. 특히 옥천변성대는 단층이 많다"며 "일본도 단층이 깨지면서 지진이 많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옥천변성대를 중심으로 충북에서는 보은과 옥천 영동 등과 경북의 문경과 상주 지역, 제천과 단양지역이 지진에 노출돼 있다"며 "충북도내에서 발생한 20건의 지진 중 15건(75%)이 보은·옥천·영동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충주댐은 지난 90년대를 전후해 단열대의 발달로 문제가 제기됐던 적이 있으나 점검 결과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며 "큰 지진에 대한 예고나 전망을 없으나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진 발생에 대비한 대책으로는 "충북은 내륙으로 쓰나미 같은 피해는 걱정 할 필요가 없으나 산사태가 우려된다"며 "단양·제천은 변성암지대라 산사태에 그대로 노출 돼 있다"고 말했다.

또 "청주 등 도시에서는 지진이 발생하면 2차피해로 수도나 가스, 전기 등의 공급이 끊기고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며 "최근에는 구제역으로 인한 가축 매몰지가 많은데 이곳이 아직 다짐이 안 된 상태로 지진이 발생하면 지반이 내려앉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지진에 대한 대책으로는 "교육청과 연계해 학교에서 지진대비 훈련을 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지진 위험지역은 아니지만 현재는 무방비상태"라며 "지진대비 매뉴얼을 비치하고 노후 시설물에 대한 내진 보강을 해야 한다. 특히 3~5층 등 오래된 아파트는 내진에 상당히 취약하다"고 말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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