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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선생님을 찾아서 - 가곡중 어윤재 교사

과학수업에 영어 접목 교육효과 최고

  • 웹출고시간2009.10.11 18:20:3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보다 많은 학생들이 과학에 관심을 가지고 고도의 과학 기술을 습득할 때만이 우리나라에서도 과학 부문의 노벨상 수상자가 탄생할 것입니다"

농촌학교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과학 수업에 영어를 도입해 학생들의 관심을 유발, 최고의 학습효과를 거두며 주위의 인정을 받고 있는 어윤재(49) 가곡중학교 교사.

지난 99년 단양고에 부임하면서 EBS 교육 방송의 업무를 맡게 된 어 교사는 EBS 교육 방송의 전 학년 전 과목을 녹화해서 대여해 학생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농촌이라는 특성상 사비를 들이고 시간을 투자해 학생들에게 8천여개의 테이프를 마련해 새벽1시까지 EBS 활용실을 운영한 결과 학생들의 듣기능력평가를 전국 최고로 이끌어 냈다.

그는 2001년 단양중학교로 부임하며 영어와 과학을 결합한 '여름방학 과학교실'을 운영해 원어민 선생님과 함께하는 합동 과학교실을 열었다.

어 교사는 "수업을 시작하며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수업에 대해 반신반의했다"며 "그러나 1년이 지난 시점에서는 학생들이 원어로 된 과학교과서를 스스로 읽고 이해하는 등 모두가 놀라워할만한 결과를 얻어냈다"고 말했다.

이것이 모태가 돼 그 다음 학기부터 특기 적성으로 영어로 진행하는 Biology Club 이 생기게 됐으며 이후 Biology Club은 도교육청의 우수 학습 프로그램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Biology Club을 통해 수많은 인재들이 배출됐으며 가곡중학교에 재직 중인 어 교사의 이 프로그램을 접한 많은 학생들이 이 학교로 전학오고 있다.

전학이 어려운 대도시 학생들의 경우도 방학 중에 운영하는 특별 프로그램 참여를 위해 수시로 문의와 방문이 이어지는 등 특색 있고 효과적인 수업프로그램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것이다.

어 교사는 "시대가 변했는데도 불구하고 농촌의 학생들은 사교육에 의지할 수도 없고 오직 공교육에만 의지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공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로서 지금 하고 있는 교육이 정말 지금 사회에서 요구하는 것을 하고 있는 것인가 자문해 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교육환경이 좋지 않은 농촌지역 학생들에게 도시에 뒤지지 않는 좋은 교육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다는 어 교사는 "학생들에게 시골에 있지만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 도시보다도 더 훌륭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심어주고 싶다"며 "노벨상에 도전하는 과학꿈나무를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조심스럽게 말한다.

자신의 형편이 넉넉하지 않음에도 자신의 집에서 학생을 돌보는 것은 물론, 과학 과목의 출중한 지도로 수많은 수상을 했으며 과학과 영어의 접목이라는 독특한 아이템으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어 교사는 이 달 초 충북도교육청으로부터 교육의 달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단양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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