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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선생님을 찾아서 - 충주 중신외고 민병윤 교사

인성교육부장봉사활동 통해 학생 심성 순화,지도자 자질 키워

  • 웹출고시간2009.11.08 13:39:0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최근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학생들의 심성이 이기적으로 황폐화 되고 있다는 우려가 높은 가운데 매주 주말 학생들과 함께 몸소 실천하는 봉사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심성을 순화시키고 스스로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국제적 자질을 갖춘 지도자로 성장 발전시키는 교사가 있어 귀감이 되고있다.

충주 중산외국어고에서 과학교사 겸 인성교육부장을 맡고 있는 민병윤교사(47)가 그 주인공.

민교사는 건국대교육대학원 상담심리를 전공(석사)하고 상담심리교사 자격증을 취득한후 1989년 서울 강동고에서 교사를 시작, 1996년 고향인 충주에 내려와 중산외고에서 과학교사로 후진양성에 헌신하고 있다.

민교사는 96년부터 3년간 담임을 맡고 있는 학급 학생들을 데리고 매년 여름방학때 2박3일간 농촌봉사활동을 실시했다.민교사가 입시에 바쁜 학생들을 데리고 농촌봉사활동을 다닌 데는 투철한 교육철학이 있었기 때문이다.민교사는 오직 공부만 잘하고 남을 돌볼줄 모르는 아이들이 미래 지역사회와 국가를 위해 어떤 일을 할 것인지 걱정돼 이들에게 남을 이해하고 봉사할줄 아는 심성을 길러주고자 농촌봉사활동을 실시한 것.

'사제동행'이라 이름을 붙힌 이 봉사활동에서 민교사는 뜨거운 땡볕아래 학생들을 이끌고 함께 비지땀을 흘리며 담배도 따고 고추도 따고 하수구 청소도 하며 몸소 실천하는 봉사활동을 했다. 이렇게 학생들과 땀을 흘리며 일을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학생들은 교사를, 교사는 학생들을 이해하게 됐고, 봉사정신을 배워 심성이 맑아진 것은 물론 돌아와서 학습에도 상당한 효과를 얻게 됐다. 그결과 각종 봉사대회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하는 가 하면 지금까지 서울대 2명 합격을 비롯, 명문대에 다수가 합격하는 성과를 냈다.

중산외고 민병윤교사(왼쪽 첫번째)와 인터랙트 봉사단원들이 7일 괴산군 장연면 추점리 석산부락 만복농원에서 사과선별작업과 과수원 폐 은박지 제거 활동 등 농촌봉사활동을 펼쳤다.

민교사는 "우리사회는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남을 배려하는 봉사정신이 부족해 각종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는 것같다"며 "공부만 잘하는 사람이 아닌 사회를 위해 자신의 능력을 봉사하는 사람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릴때부터 봉사정신을 심어주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고교때 봉사활동을 열심히 한 학생이 대학에 진학해서도 봉사활동을 열심히 한다는 얘기를 들을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이런 민교사의 철학이 1999년 국원로타리클럽의 도움을 받아 '인터랙트'봉사단을 결성하게 된다.당시 입시에 바쁜 학생들이라 겨우 20명에 불과했지만 2000년 인근의 시각장애복지시설인 성심맹아원과 자매결연을 맺고,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학생들은 시각장애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진정한 봉사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됐고, 장애인들에게 더 나은 삶을 주기위해서 자신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깨달아 학습효과도 성취되고 남을위한 봉사정신도 함양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올렸다.

이때부터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커져 지금은 전교생 817명중 무려 207명이 인터랙트 봉사단에 가입, 활동을 할만큼 확산됐다.이들은 토요휴업일이나 매주 일요일 성심맹아원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는데,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외국어 회화지도는 물론 피아노,기타,바이올린 등 악기지도, 동화구연이나 산책,물탱크청소,일손돕기 등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일부는 농촌을 찾아 사과수확,고추수확,밤줍기, 일부는 충주호 주변 자연정화 활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면서 좋은 인성을 키우게됐다.

민교사는 인터랙트 활동을 단지 봉사에만 국한하지 않고 학업성취에 눈을 돌려 여러교사들의 도움을 받아 외국어 학습, 악기 등 자기개발, 농구,축구,줄넘기 등 신체단련,설악산 등반,동굴탐사, 선사유적 답사 등을 하는 탐험,필리핀 국제자원봉사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해 학생들의 호응이 좋다.

이같은 활동 덕분에 인터랙트는 지난해 제11회 충북도자원봉사대회에서 단체부문 1위를, 제10회 전국중고생 자원봉사대회에서 동상을, 올해 열린 제11회 전국봉사대회에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았고, 민교사는 제7회 충북교사상(봉사교육부문)을 받았으며 국가청소년위원회장상,교육감상(3회),공로패 및 감사패(8회)등 다수 수상하기도 했다.

민교사는 "봉사활동을 통해 교실에서 느끼지못하는 사제간의 정이 쌓이고 다양한 얘기들을 들을 수 있어 학습효과는 물론 인성교욱에 큰 도움이 된다"며"앞으로 다문화가정을 지원, 그들의 자녀들에게 학습도우미와 문화도우미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cb21.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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