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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선생님을 찾아서 - 김미영 진천 학성초 교사

"교사가 노력하면 성적이 오른다"

  • 웹출고시간2010.03.07 20:24:1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초등학교의 한 교사가 한 지역에서 첫발령이후 20여년동안 단 한반도 자리를 이동치 않고 진천군에만 근무를 해 화제다.

더욱이 이 교사는 초등학생들의 제자들을 위해 보수 한푼 받지 않고 저녁 8시까지 학생들의 사교육을 대신할 교육을 해와 지난 3일 성취도 평가에서 단 한명의 기초학력 미달자도 배출해 내지 않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올해로 교사생활 20년째 하고 있는 김미영(43.진천학성초) 교사.

김 교사는 지난 1990년 교사생활을 시작하면서 진천 금구초로 첫발령을 받아 온 이후 지금 까지 단 한 차례도 청주 등 타지역 근무를 하지 않고 오로지 진천지역에서만 근무를 해왔다.

김 교사가 진천을 고집한 이유는 '생거진천'이라는 말과 '책임감' 때문이었다.

그는 금구초에서 첫 교사생활을 해오면서 선배교사들이 청주 등 타 지역으로 부임 1년만에 떠나는 것을 본 이후 '어린학생들을 위해 여건이 닿는 한 진천에서 근무하겠다'는 자신만의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

김 교사는 결혼후 청주에서 생활하고 있으나 20년을 '진천 근무'만을 고집해 오면서 제자들의 실력향상을 위해 '교사가 노력하면 성적은 오른다'는 신념으로 제자들의 방과후교육을 담당해오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난 3일 교과부의 성취도 평가 결과에서 이 학교 학생중 성취도수준 미달 학생이 단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 물론 김 교사 혼자 이같은 일을 해 온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난 겨울 방학기간 동안 한 하루도 쉬지 않고 학교에 나와 학생들을 방과후 활동을 지원해 온 김 교사의 눈물겨운 노력은 모든 교사들을 감동케 해 지금은 이 학교 학생들이 사교육하나 받지 않고 학교에서 저녁 8시까지 '사교육 아닌 과외'를 받고 있다.

저녁 8시가 되면 이 학교 교사들은 학생들을 자신의 승용차에 태워 모두 집까지 바래다 준다.

김교사의 노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금은 초등학교 3학년생의 사회교사서인 '살기좋은 진천'의 공동 저자로 나서 '삽화'를 그려내는 진기를 발휘했다.

김 교사의 그림 솜씨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뛰어나 이 교과서를 보는 학생들은 사진 보다 더 정교하게 그린 삽화를 감상하며 교육을 하고 있다.

김 교사는 "첫 발령이후 진천을 떠나지 않은 이유는 내 자신에게 한 약속을 지키지 위함"이라며 "학생들은 교사가 노력한 만큼 성적을 올린다는 진리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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