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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첫 코로나 확진 이후 300일…"백신 나와야 해결"

지난 2월 20일 도내 첫 확진자 발생…더 치열해진 바이러스와의 전쟁
전정애 국장 "감염병 위기 대응 방안 고민한 시간"
"민간병원, 감염병 전담병원 지정해 부족한 병상 확보"

  • 웹출고시간2020.12.14 21:04:20
  • 최종수정2020.12.14 21:08:23
[충북일보] 15일은 충북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300일이 지난 날이다.

충북 첫 확진자는 지난 2월 20일 증평에서 나왔다.

신종 감염병을 맞닥뜨린 지역사회는 막연한 공포로 뒤덮였다.

3월이 되자 괴산군 장연면에서 11명이라는 도내 첫 집단감염 사례가 나오면서 불안감은 극에 달했다.

이때만 해도 코로나19가 사회에 미칠 영향은 정확히 예측하기 힘들었다.

더운 여름이 되면 바이러스가 소멸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고개를 들기도 했지만 섣부른 판단이었다.

300일 동안 치른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충북 방역 대응을 진두지휘해 온 전정애(사진) 도 보건복지국장은 "지난 300일을 돌아볼 겨를이 없다. 그동안 방역 담당 공무원과 의료진들이 하루도 쉬지 않고 코로나19 방역에 힘써왔다"며 "하지만 광복절 집회 이후 확진자가 급증했고, 최근 들어 확산세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고 최근 상황의 심각성을 전했다.

실제로 여름 휴가철과 맞물린 광복절 서울 도심 집회를 기점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

방역당국은 8월 23일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이날 충북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100명을 넘어섰다.

이후 확산세가 다소 잡히는 모습이었지만, 기온과 습도가 떨어지고 국민들의 긴장이 느슨해지면서 11월 들어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걷잡을 수 없이 빨라졌다.

충북에서는 11월에만 16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렇다고 방역 노력이 무의미했다고 볼 수는 없다.

전 국장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보다 방역기관의 대처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향후 감염병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이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구체적으로는 역학조사관을 양성하고 역량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재난 발생 시 지자체 모든 공무원이 나설 수 있는 조직 체계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기전에 접어든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한 계획과 복안도 밝혔다.

전 국장은 "당장 심각한 병상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간병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생활치료시설의 경우 필요시 도내 9개 시설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환자의 중증도를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분류하겠다"고 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신속진단키트를 서둘러 의료기관에 보급하는 한편, 백신과 치료제가 나와야 이 사태를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민들에게 "조금만 더 참아달라"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전 국장은 "그동안 모든 도민이 고통을 감내해 왔다.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너무 많은 사람들이 고생했다"며 "지금껏 견뎌온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 도민 여러분도 나와 이웃, 지역사회를 위해 스스로가 방역관이라는 마음을 갖고 방역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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