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6.12.11 20:36:19
  • 최종수정2016.12.11 20:36:19
[충북일보] 11일 오전 청주의 하늘에 3개의 태양이 떴다. 비록 카메라 렌즈 '플레어 현상'이지만, 현재의 시국을 고민하게 만들 수 있는 소재로는 충분하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광범위하게 유통된 한 글이 화제다.

콜로라도 주의 산 한 봉우리에 거대한 나무 한 그루가 쓰러져 있었다.

그 나무는 400여 년간 열 네번이나 벼락을 맞아도 쓰러지지 않았으며, 수많은 눈사태와 폭풍우를 이겨냈다고 한다.

그런데도 그 나무가 쓰러진 까닭은 바로 딱정벌레 떼가 나무속을 파먹어 버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오랜 세월에도 시들지 않고 폭풍과 벼락을 견뎌온 그 거목이, 손가락으로 문지르면 죽일 수 있는 작은 벌레들에게 쓰러지고 만 것이다.

우리도 이 거목처럼 인생의 폭풍우와 눈사태와 벼락은 이겨내면서도, '근심'이라는 벌레에게 우리의 심장을 갉아 먹히고 있지는 않는가. 그만큼 걱정과 근심은 우리를 파괴한다.

일본 왕실의 서자로 태어나 우리나라의 원효대사 만큼 유명한 스님이 된 이큐 스님은 세상을 떠나기 전에 내일을 불안해하는 제자들에게 편지 한 통을 내주면서 이렇게 말했다.

"곤란한 일이 있을 때 이것을 열어봐라. 조금 어렵다고 열어봐서는 안 된다. 정말 힘들 때, 그때 열어봐라."

세월이 흐른 뒤 사찰에 큰 문제가 발생해 승려들은 마침내 이큐 스님의 편지를 열어볼 때가 왔다고 결정하고 편지를 열어보았더니, 거기엔 이렇게 단 한 마디가 적혀 있었다고 한다.

"걱정하지 마라, 어떻게든 된다."

이큐스님은 평소 "근심하지 마라. 받아야 할 일은 받아야 하고, 치러야 할 일은 치러야 한다. 그치지 않는 비는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씀을 이렇게 한 마디로 집약해 놓은 것이다.

어쩌면 늘 걱정하는 일조차도 별로 걱정할 일이 아닐지 모른다.

/ 김태훈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