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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엔 촛불 한 손엔 팻말 '750만 국민의 힘'

1차 2만→2차 20만→7차 748만명 참가
전 세계가 주목한 '비폭력 평화시위'

  • 웹출고시간2016.12.11 20:31:28
  • 최종수정2016.12.11 20:31:28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다음달인 지난 10일 충북도청 앞에서 열린 '충북범도민 3차 시국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횃불행진을 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의 표결을 거치긴 했지만 '국민의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234대 56'이란 압도적인 차이로 탄핵안이 통과된 후에도 지난 10일 촛불을 든 시민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권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이러한 물음에 대한 답은 진작에 정해져 있었다.

차가운 바람이 부는 영하의 추운 날씨였지만 참여자 수는 전국적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촛불의 시작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수정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박 대통령의 1차 대국민담화 이후 첫 주말인 지난 10월29일이었다.

시민 2만여 명은 한 손에 촛불을, 다른 한 손에는 '박근혜는 퇴진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광화문에 모였다.

2차 촛불집회는 20만 명, 3차 촛불은 100만 명으로 불어났다. 3차 촛불집회 이후 바람이 불면 꺼질 줄 알았던 초의 심지는 꼿꼿했다.

초를 든 시민들은 광화문 뿐 아니라 주요 도시의 밤을 밝혔다.

5차는 전국 190만 명, 6차는 전국 232만 명…. 박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되기까지 6차에 걸친 촛불집회는 전국적으로 644만 명에 이른다.

탄핵안이 통과된 후 가진 7차 집회는 전국적으로 748만 명, 서울에만 586만 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충북 청주에서도 지난달 19일 '박근혜정권퇴진 충북비상국민행동(이하 충북비상국민행동)'이 주최한 촛불시위인 '충북 범도민 시국 대회'에 1만여 명(주최측 추산)이 넘는 시민들이 모여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외쳤다.

26일에는 눈발이 날리고 기온이 크게 떨어진 궂은 날씨에도 2천여 명이 모였고, 박 대통령 3차 담화 이후 지난 3일에는 1만 명 이상 모였다.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 지난 10일에는 2천여 명 모여 탄핵 가결을 환영하면서도 '헌법재판소의 엄정한 심판'을 촉구했다.

촛불집회는 대한민국뿐아니라 세계가 주목한 비폭력 평화시위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지난달 12일 3차 촛불집회에선 시민 23이 경찰을 폭행하거나 해산 명령에 불응해 연행됐지만 그 후부턴 한명도 연행되지 않았다. 물론 돌발행동을 하려는 몇몇 시민을 막아선 대다수의 시민과 쓰러진 참가자에게 핫팩을 건넨 경찰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대한민국의 촛불집회가 있기 전까지 최근 세계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시위는 2010년 12월 북아프리카 튀니지에서 일어났던 '재스민 혁명'이었다.

장기집권으로 인한 억압통치, 집권층의 부정부패에 대한 독재정권의 타도를 주창한 이 혁명은 남동부 지방도시인 시디 부지드 거리에서 무허가 노점상을 하던 한 청년의 죽음이 청년층의 분노를 촉발시키며 확산됐다.

이 일로 지네 엘아비디네 벤 알리 당시 튀니지 대통령은 2011년 1월14일 사우디아라비아로 망명했고 중동 곳곳에서 민주화 시위를 가능케한 '아랍의 봄'을 가져왔다.

박 대통령의 최측근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에서 시작된 국정불신, 그리고 부패한 권력에 대한 시민들의 외침과 촛불까지 지난 9일까지 7차에 걸친 촛불집회를 본 외신들은 "대규모 집회의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축제 같았다"고 전하고 있다.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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