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험난한 여정의 마침표 아닌 새로운 전환점 되길"

환영·안타까움 공존 속
국론 분열 우려 목소리
민심 봉합 최우선 과제

  • 웹출고시간2017.03.12 21:14:00
  • 최종수정2017.03.12 21:14:13
[충북일보]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이 탄핵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은 험난한 여정의 마침표가 아닌, 새로운 대한민국의 전환점을 의미한다.

이게 민심의 기대다.

이제는 탄핵 정국으로 갈린 대한민국의 민심을 봉합하는 게 최우선 과제가 됐다.

지역 민심은 환영과 안타까움이 공존한다. 특히 국론 분열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괴산 중원대 학생 이지영(20)씨는 "온갖 비리를 저지른 대통령이 탄핵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며 "정치인들은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아야 대한민국이 청렴한 나라가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괴산군수 보궐선거 예비후보 송인헌씨는 "탄핵발의로 인해 국가적으로는 안보의 위기감까지 초래하며 대외적으로 우리나라의 신인도 하락은 물론 그로인해 야기된 경제성장 둔화 등 많은 제약요건들이 있었다"며 "이대로 좌절할 수 없다. 모든 것을 훌훌 털고 모두가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 안정된 주변환경 속에서 생업활동에 정진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말했다.

제천의 한 대학생(22)은 "세월호 사고에 대한 대처부터 비선실세에 의한 국정농단 등 불투명한 정치운영으로 탄핵인용이 되리라 예상했다"며 "새로 들어설 정부는 한 점 의혹도 없는 국정운영으로 국민들이 믿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단양군의 상공인(71)은 "탄핵과정을 거쳐 오며 국론이 분열되고 중국과의 마찰 등으로 지역 및 국가경제에 타격이 클까 우려가 된다"며 "하루 빨리 정상화가 될 수 있도록 남은 최대한의 노력을 통해 원활한 경제활동이 이뤄질 수 있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안타까워하는 의견도 있다.

옥천군 옥천읍 한 주민(70)은 "박 전 대통령의 어머니도 흉탄에 안타까운 죽음을 맞았는데, 딸마저 탄핵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마음이 아프다"며 "안타깝지만,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났으니 더 이상의 불필요한 논쟁을 피하고 흐트러진 민심 수습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음성 김진옥(여·57)씨도 "대통령이 잘못한 점은 있지만 직을 내려올 정도의 잘못은 아니었다"며 "앞으로 더 큰 혼란이 빚어지지 않도록 정치권에서 신경을 써야한다"고 말했다.

유재윤 진천군주민참여예산위원회 위원장은 "대통령 탄핵은 우리나라 정치사에 큰 수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 국민에게 혼란을 주는 이 같은 불미스런 일이 더 이상 발생돼서는 안 된다"며 "이번 사태가 새로운 정국의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 어렵고 힘든 시기에 국민과 정치계 모두 힘을 모아 슬기롭게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예 증평군노인복지관장은 "가뜩이나 불안정한 국가 상황에서 대통령 탄핵은 우리 국민들에게 큰 충격이고, 더욱이 어렵고 힘든 서민들의 고충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사회안전망이 흔들리면서 복지혜택이 절실한 노인계층에게 해가 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깊다"고 토로했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그동안 탄핵 정국으로 도탄에 빠진 경제 상황이 서둘러 봉합되길 바라는 목소리가 많았다.

김창현 청주상공회의소 사무처장은 "그동안 정국 혼란으로 충북을 비롯한 국내 경제가 침체의 나락으로 빠졌다"며 "정재계가 힘을 합쳐 경제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 특히 지역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며 "차기 대선까지도 아직 시일이 남았는데, 이 기간에도 경제를 살릴 특단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제 침체는 물론, 국민 갈등을 야기한 정치권 전반에 대한 쓴 소리도 나왔다.

김성수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 감사(대정건설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탄핵 후)국회의원들이 TV에 나와 한 목소리로 '국민 통합과 화합'을 이야기 한다. 그런데 기득권층으로서, 혹은 갈등 유발과 선동의 직·간접 원인 제공의 당사자들로서 '자성과 고민과 통찰과 자숙 없이' 짐짓 '나는, 우리는 관련 없음'으로 위장해 근엄한 목소리로 국민들을 가르치려 한다"고 꼬집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환영하는 입장을 내놨다.

이선영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이번 대통령 파면으로 끝이 아니다"라며 "이번 사건으로 드러났던 적폐들이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청산되는지에 따라 우리나라가 새로운 민주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치주의에 입각한 제대로된 처벌이 없다면 역사는 되풀이될 것"이라며 "원리와 원칙, 정의와 상식이 지켜지는 사회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일선 충북환경연대 대표도 "재판관 전원일치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결정한 헌법재판소에 경의를 표한다"면서도 "국민 모두는 탄핵결과에 승복하고 화합해 국내외에 조성된 어려움을 헤쳐 나가자"고 당부했다.

/ 지역종합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