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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09.03 14:36:05
  • 최종수정2024.09.03 14:36:05

류경희

객원논설위원

"어느 날 아침 눈을 뜨니 유명해져 있었다" 영국출신 천재시인 바이런이 여행지를 돌며 쓴 장편 서사시 '차일드 해럴드의 편력'의 성공으로 단번에 런던 사교계의 별로 뜨자 자조적으로 뱉었다는 말이다.

'차일드 해럴드의 편력'은 저자의 모습이 담겨있는 작품이다. 귀족이었던 바이런은 뛰어난 미남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던지 바이런이 지나가면 그의 얼굴을 보기위해 몰려든 여인들로 온 거리가 야단법석이었다고 한다. 선천적 장애로 다리를 절었으나 신체적 결함은 오히려 보호본능을 일으켜 여성편력에 보탬이 되었다.

천재시인의 방탕함은 지나쳤다. 남녀, 귀천의 구분이 없던 그의 성적 편력은 정치계에 입문하여 상원의원이 된 후에도 자제가 되지 않았다. 그냥 시만 썼더라도 충분히 매력적이었을 텐데 더하여 귀족가문 자제로 명문 캠브리지대를 다녔던 엘리트 바이런을 거절하기란 누구라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전 4곡으로 구성된 작품 '차일드 해럴드의 편력(Childe Harold's Pilgrimage)' 속 주인공의 편력은 어떠했을까. 방탕한 생활로 시간을 허비한 귀공자 해럴드는 죄책감에서 유랑의 길로 나선다. 제1곡은 런던을 떠나 포르투갈의 리스본을 돌고 스페인을 횡단하여 세비야에 도착한 헤럴드의 여정이다. 그 곳에서도 많은 여성들을 만나는데, 말타 섬에서는 화려한 과거를 지닌 한 부인을 사랑하게 된다.

제2곡의 여정은 알바니아와 그리스다. 고적을 둘러보며 고대 문명의 향기에 취한 헤럴드는 델포이의 성지와 아테네를 돌아본 후 고국으로 돌아온다. 제3곡은 다시 여행길에 나서서 벨기에, 스위스를 여행하며 느낀 감회를 노래하고 있다. 알프스의 경치에 압도된 대목은 특히 빼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지막 제4곡에서 해럴드는 이탈리아 순례의 길에 오른다. 베니스와 플로렌스, 로마를 찾은 헤럴드는 도시의 역사와 인물, 예술에 심취한다,

'눈을 뜨니 유명해져 있었다'를 약간 비틀어 '하루아침에 유명해졌다'는 식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벼락출세의 느낌이 확 와 닿는 표현이다. 그러나 누구라도 아무런 노력 없이 하루아침에 성공할 수는 없는 법이다. 어느 날 아침 일어나 보니 갑자기 유명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쏟았던 열정의 결과로 어느 날 명성을 얻게 된 것이리라.

바이런의 천재성을 증명하는 기행 중 전설처럼 내려오는 일화가 강의실에서 치른 최고의 시험답안 이야기다. 케임브리지 3학년 신학시험에서 '예수님이 가나(Cana)의 혼인 잔치'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든 기적을 신학적으로 서술하라'는 문제가 나왔다. 한 학생이 시간 내내 창밖을 바라보고 있다가 종료시간을 몇 분을 앞두고 한 줄의 문장을 적어 제출했다.

'물이 조물주를 뵙자 얼굴이 붉어졌다(Water saw its Creator and blushed)'였는데, 이 문장을 제출하여 신학시험을 최고점수로 통과한 학생이 바로 바이런이라는 설이다.

그러나 바이런의 시험답안 일화는 잘못 전해진 것으로 밝혀졌다. 포도주의 기적은 바이런이 태어나기 200여 년 전에 출간된 리처드 크래쇼(Richard Crashaw)의 시 구절을 약간 바꾼 것이라고 한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미국 방송 NBC가 선정한 10대 주목받는 스타 중 한 명으로 뽑힌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루이비통모델로 발탁되어 첫 화보를 공개했다. "김예지를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 연기는 필요하지 않다"고 극찬한 일론 머스크의 안목은 정확했다. 화보를 보며 테슬라 최고경영자이자 X 소유주가 홀딱 반한 김예지의 시크한 매력에 놀라게 된다.

패션 매거진 더블유 코리아의 프러포즈를 받은 김예지는 '왜 나지? 일론 머스크는 왜 날 언급했을까?'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고 했다. 그러나 김예지는 그 의문에 스스로 답했다. "중학교 때부터 총을 쏴 왔고 늘 똑같은데"

그렇다. 늘 똑같은 한결같음이 어느 날 아침 눈을 뜨니 유명해져 있는 김예지를 만든 것이다. 바이런은 이런 말도 남겼다, '가장 뛰어난 예언자는 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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