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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4.03 17:42:14
  • 최종수정2023.04.03 17:42:14

임영택

오선초 교사·동요작곡가

교육의 어원인 페다고자(pedagogy)는 '어린이를 이끈다'라는 뜻이다. 또한 'education'이라는 말은 '밖으로 끄집어내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이처럼 교육안에서 학생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내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는 존재가 바로 교사다. 그렇기에 교사에겐 아이들이 중심에 있어야 한다. 교사의 삶의 중심에는 반드시 아이들이 있어야 하고 아이들이 삶의 핵심이어야 한다.

아이들이 보고, 듣고, 생각하고, 느끼고, 말하는 모든 내용은 교사의 자질을 뛰어넘지 못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아이들의 노력을 1로 보았을 때 교사의 노력은 아이들의 교육성과를 끌어올리는 데 99의 역량이 필요하다. 그래서 교사가 전문적인 능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인 대전환이 절실히 요구된다. 그러나 이와 함께 병행되어야 할 것은 바로 교사 스스로 자신의 교육적 철학을 바로 세우는 일이다. 올바른 철학이 바탕이 되어야만 올바른 가치관이 형성될 것이며, 올바른 가치관의 토대 위에서라야 올바른 실천이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물에 가까이 다가가야 물고기의 속성을 알 수 있고, 산에 가까이 다가가야 새소리를 잘 들을 수 있는 법이다. 교육에 진심인 사람만이 결국 진정한 교육을 할 수 있을 터이니 온전히 아이들 속으로 들어가야 아이들을 제대로 볼 수 있으며, 아이들의 소리를 옳게 들을 수 있다. 그래야만 진정한 교육을 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모든 교사가 다 그러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는 사실에 씁쓸하고 안타깝다. 승진과 입신, 그리고 자신의 안위만을 위하는 교사라면 제대로 된 교육을 할 수 없지 않겠는가? 교육의 가치를 바로 알고 교사로서 자신이 해야 할 몫을 고민하는 삶이야말로 올곧은 교육을 할 수 있는 밑거름임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일이다.

교육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존중받으며 인간답게 살아가게 하기 위해 도움을 주는 의미 있는 행위이다. 그렇기에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은 무척이나 엄숙하고 엄중한 일이다. 누군가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자신이 스스로 정제되어야 하고, 자신의 삶을 올바르게 가꾸어야 한다. 자신의 삶도 제대로 가꾸지 못하는 사람이 과연 다른 누군가의 삶을 바르게 가꾸도록 할 수 있겠는가? 옛 속담에 '염불에는 마음이 없고 잿밥에만 마음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성불을 하는 스님이 득도를 위해 끊임없이 불경을 외고 정진 수련을 해야 함에도 온통 눈앞에 놓인 잿밥에만 관심이 가 있다면 수행을 옳게 한다고 볼 수 없듯이 교육자로서 교육에는 마음이 없고 오로지 자신의 입신과 지위 상승, 그리고 안위에만 뜻을 두고 있다면 그건 비뚤어진 교육이다.

장자가 말하길 '길은 만들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다녀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교육을 하는 사람으로서 끊임없이 교육의 길을 내고 닦아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는 비단 교사에게만 예속되는 말이 아니며, 교육정책을 수립하는 교육 행정가나 일선에서 활동하는 교육 실천가나 이른바 교육자라 하는 모든 이에게 다 해당하는 말이다. 그런데 최근 언론지상이나 주변 사람들의 입을 통해 '정치인에게 국민이 없고, 행정가에게 행정이 없으며, 교육자에게 교육이 없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이래서야 어찌 제대로 된 사회라 할 수 있겠는가? 제대로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겠는가? 말이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니 비뚤어진 사고에서 깨어나 아이들을 중심에 두는 교사, 온전히 교육을 핵심에 두는 교육자로서의 본연의 모습을 반드시 회복해야 한다. 그것이 곧 미래 교육생태계를 바로잡고 굳건히 세우는 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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