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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11.22 16:59:33
  • 최종수정2021.11.22 16:59:33

임영택

충북도교육문화원 문화기획과장

대학 시절 노래하는 통기타 동아리에 가입하면서 기타를 만져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던 건 내게는 아주 큰 행운이었다. 나는 초등학교 시절 소풍 때 학급 대표로 전교생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기자랑을 독차지했고, 콩쿨 대회에도 나가는 등 음악을 꽤나 잘했었다. 하지만 음악을 직업으로 하는 것은 생각해보지 못했다. 그저 방과 후에 교실에 놓인 풍금을 재미삼아 쳐보거나 선생님께서 가르쳐 주시는 노래를 소리 높여 부르는 일을 좋아할 뿐이었다. 그러다가 대학 시절 동아리에 가입하면서 기타를 가까이하게 된 것은 지금까지도 음악을 삶의 에너지로 삼고 살아가는 씨앗이 됐다.

기타를 처음 접하고 나서 잠을 자는 시간을 빼고 눈만 뜨면 기타 연습을 했다. 그래서 한 집에서 함께 자취생활을 하던 여러 선·후배들의 원성을 자주 들었다. 생각해보면 하루에 약 8시간 정도 기타와 씨름을 했던 것 같다. 학교에서 수업을 듣는 시간만 빼고는 밥 먹는 것조차 잊고 새벽부터 밤까지 기타를 쳤다. 잘 움직여지지 않는 손가락을 원망하기도 하고, 줄을 잡는 손가락 끝에 피멍이 들어 터지고 피가 나도 아픔을 참아가며 정말 열심히 기타 연습을 했다. 그 결과 불과 한 달여 만에 동아리에서 내가 기타 반주를 하며 함께 중창을 할 수 있게 됐을 때 세상을 다 얻은 듯 기뻤었다. 돌이켜보면 나는 그런 사람이었다. 무언가 한 가지 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면 거의 미친 듯이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었다.

하루 하루 살아가는 삶이 어제와 같은 오늘인 것 같고, 오늘과 같은 내일로 반복되는 듯하지만 오늘과 똑같은 내일을 살아서는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없다. 어제와 다른 오늘, 오늘과 다른 새로운 내일을 위해 도전하고 변화할 때 비로소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변화를 두려워하고 시도하지 않는다면 꿈은 꿈으로만 남게 될 것이다. 어떤 일이든지 그저 그렇게 일을 처리하고자 하면 보이지 않던 것도 그 일을 깊숙이 들여다보고 어떻게든 옳은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서 진정으로 미치면 보인다. 온전히 미쳐야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이런 모습을 열정이라 말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다 꿈을 꾼다. 그 꿈의 내면에는 자신이 원하는 것들이 들어있다. 하지만 막연한 꿈은 그저 가슴 속에만 존재할 뿐 현실로 나타나지 않는다. 꿈은 절실할 때 이뤄진다. 절실함을 바탕으로 이루고자 하는 꿈을 향해 실행하고 도전할 때 원하는 가치에 이르게 된다.

무언가에 미친다는 것. 결코 쉬운 일은 아니리라. 나이가 들면서 무언가에 미친 듯 도전하기보다는 큰 변화 없이 지금 이대로의 모습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짙어지는 모습을 발견하지만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라도 지금 가장 원하는 무언가에 미쳐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온전히 그 일에 푹 빠져 간절히 원하면 길이 보이고, 그 길에서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알지만 간절히 원한다고 다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과 실천이 끊임없이 지속돼야 한다. 크게 생각하고 긍정적인 삶을 살아가면서 꿈을 꾸는 것이 성공의 바탕이 된다는 것을 안다고 해서 반드시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결국 생각만 하는 사람은 딱 그만큼 거기에 머물 정도의 생각만 하는 사람이다.

삶을 변화시키는 사람들은 생각에만 그치지 않고 인생을 바꾸는 데까지 영향을 주는 수준 높은 생각을 하고 이를 실천과 행동으로 연결한다. 열정은 무엇을 하려고 할 때 그것이 무엇이라도 그것을 완수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다. 열정을 가진 사람은 항상 최선을 다하고, 온 힘을 다해 끝까지 하는 모습을 보인다. 적어도 이런 삶이라야 후회를 덜 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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