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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11.04 15:02:44
  • 최종수정2024.11.04 15:02:44

임영택

송면초등학교 교장·동요작곡가

바야흐로 수확의 계절, 갈무리의 시간이 도래했다. 그런데 이상기후 현상으로 인해 채 물들지 못한 단풍이 말라비틀어져 떨어져 버리는 낯선 풍경을 맞이하는 것이 썩 유쾌하지는 않다. 자연의 현상이니 어찌할 도리 없이 받아들여야 하나? 싶으면서도 상상을 초월하는 무더위도 그렇거니와 영 가을답지 않은 가을 날씨를 맞이하는 마음이 씁쓸하다. 왜냐하면 인간의 끝없는 욕심으로 인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올겨울은 또 얼마나 추울는지….

하루하루는 언제나 새로운 날이다. 어제와 오늘은 전혀 다른 날이며, 내일은 또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럼에도 날마다 달라지는 변화에도 늘 똑같은 하루를 살아간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변화하고 있으면서도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터. 변화하고 싶지 않아서 애써 외면하거나 두려워서일 수 있다. 또한 새로운 변화를 위한 결정으로 인해 그동안 다져왔던 관계가 어긋날 수도 있다는 불안감과 감내해야 할 불편함이 있어서는 아닐까.

'지금 이대로도 좋은데….' 아무래도 늘 해왔던 방식과 익숙해진 관습이 편하고 안정적이라는 점은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는다. 그러나 세상은 늘 변하고 있으며 또 변해야 하고, 그 변화 속에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새로운 도전을 하는 건 삶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결정이며, 대단한 용기라는 점 또한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가치다.

과거 우리나라 교육 현장에 '열린 교육' 광풍이 불었던 때가 있다. 주입식 수업에서 벗어나 학생 중심 수업으로의 전환과 학생의 다양한 능력 계발을 위해 닫혀 있던 학교의 시스템과 구조를 활짝 열어 효과적인 기초기능, 인성, 창의성 교육을 실천함으로써 전인적인 아동 발달을 이루고자 했던 교육 사조다. 이러한 열린 교육 광풍이 교육 현장을 온통 감싸면서 이례적인 모습도 나타났었다. 창문도, 교실 문도 열고 심지어는 점퍼 지퍼도 열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그것이다. 비록 열린 교육 사조의 본래 의미와는 다르게 컬러프린터, 코팅, 학습지 등으로 점철되는 현상이 나타나긴 했으나, 변화를 받아들임으로써 교사로서 교육의 미래에 대하여 성찰하는 기회가 되었었다.

지금까지 살아 온 익숙한 일상을 벗어나 다른 길로의 무언가를 결정해야 한다면 주저하지 말고 용기를 내어 과감하게 결정할 것을 권한다. 다소간의 불편이 따르겠으나 그로 인한 불편과 고통은 순간에 지나지 않는다. 남들의 수군거림과 심리적 불편, 순간의 비난이 두려워 '지금 이대로'를 고수하거나 변화를 선택하는 용기를 내지 않는다면 두고두고 후회할 수도 있다.

변화는 결코 두려운 존재가 아니다. 늘 똑같은 것 같은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맞이하는 물결 같은 것이다. 파도 같은 것이다. 그렇기에 어떠한 변화의 물결이 몰려오더라도 주저하거나 망설이지 말아야 한다. 고난을 극복할 힘은 고난을 극복해 봐야 길러지는 법이다. 변화를 선택함으로써 일어날 일에 대하여 미리 걱정하거나 고민하지 말고 담담하게 변화를 선택하라. 닥쳐올 불편과 고난에 당당히 맞서 지혜롭게 극복하라. 인생에 있어 몇 번 안 되는 매우 가치 있는 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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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