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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규

문학평론가

인간의 삶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되는 재화, 그 재화가 유혹을 낳는다. 유혹은 정의와 공정을 깨뜨리고 부정부패로 사회질서를 망가뜨린다. 그런 일련의 것들은 권력과 무관하지 않는다.

중국청나라 때 옹정황제는 부정부패와 맞서 싸우면서 고위직 관리들에게 재화에 대한 욕심과 외부의 유혹으로부터 끝까지 대항하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한번은 가까운 일가친척이면서 남달리 신임 했던 신하가 자식일과 관련해 청탁했던 사실이 알려지자 그 말을 듣고 옹정황제가 그 진위를 떠나 당장 관직에서 내 쫓았다고 한다.

또 헌종 때다. 헌종이 신임하는 유대하라는 신하가 있었다. 유대하는 재화로부터 유혹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유혹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자중자애의 정신을 철저히 실천한 관리였다. 또 그는 백성들이 고통을 당하지 않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았던 중국 역사상 최고의 청백리였다.

1960년대 우리나라에서 경제개발이 시작되면서 다양한 재화가 범람하고 삶의 질이 크게 변하자 안타깝게도 사회질서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부정부패가 만연됐다. 그래서 1974년 박정희 대통령이 서정쇄신이란 극약처방을 내놓았다. 그 때문에 부정부패가 한 동안 수중 깊숙이 잠행 좋은 사회, 건전한 사회가 된듯했다. 그러나 그것은 오래가지 못했다.

날이 갈수록 부정부패가 고개를 든다. 2010년대로 접어들면서 정의는 오간데 없고 공정은 말 뿐이다. 돈 앞에, 권력 앞에 모여든 날파리들이 닥친 데로 빨아치웠다. 빨다가 탈이라도 나면 난 아니야. 아니 다들 왜들 그래. 니들 살고 싶어· 살고 싶으면 조용히 있어. 그리고 끼리끼리 뭉쳐 놀아난다. 북치고 장구 치며 피리불고 상모 돌렸다.

와중에 백성들은 정부가 하늘 높이 던져주는 한 잎 돈을 받아 즐겁다고 흥얼거린다. 그 것을 받고 성은이 망극하다. 천년만년 하소서 그리고 또, 또 바라는 눈 깜박이며 문틀에 끼어 있는 홍두깨에게 묻는다.

중국 청조 효종은 청렴결백한 유대하를 신임했다. 중대한 정책마다 유대하와 논의했다. 유대하는 지혜와 충성심으로 황제를 보좌했다.

효종이 죽고 무종이 즉위하자 충직한 유대하를 눈엣가시로 여기던 자들이 무종에게 모함 불법축제자로 몰려 처형당할 뻔했다. 다행히 도어사의 반대로 사형을 면하고 변방으로 유배를 당했다. 유배지에서는 사람들로부터 대 환영을 받았다. 유배지 사람들은 왜 아들과 함께 오지 않고 하인 한명만 데리고 왔느냐 물었다. 유대하는 내가 관직에 있을 때 자식일로 벼슬은 그만 두고 무엇 하나 부탁 한번 한 적이 없었다. 그런 자식들에게 유배지에 동행하자고 할 수 있었겠느냐. 그 같이 유대하는 자신은 물론 자식의 일로 청탁을 해 본적이 없을 정도로 청렴했다.

우리 위정자들 자신은 물론 자식들 관련 이런저런 의혹으로 사회적 지탄에 변명으로 일관한다. 그러면서 음해공작을 받는다고, 국민들로부터 터무니없이 모략을 받고 있다며 억울하다고 한다. 하지만 스스로 자신을 뒤돌아보고 양심만은 버리지 말아야 한다. 인간이 양심을 버리면 인간쓰레기가 된다. 그들 상식 밖 짓 해놓고 걸핏하면 중상모략 운운하는데 국민들 그렇게 못되지 않았다는 것 알아야 한다.

중국 청나라 때 유대하 그는 음해공작으로 죽음에서 벗어 나 유배를 가면서도 변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청렴함을 알고 있는 유배지국민들이 대환영을 하며 극진히 모셨다는 이야기 우리 위정자들 귀담아 듣기 바란다. 권력과 재물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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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