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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규

문학평론가

세상에 존재하는 것 중 어느 것 하나 예외 없이 모두가 소중하다. 시간 또한 단 1초도 중요하지 않은 때가 없다. 다만 유의해야 할 건 시기다. 무엇이든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적기가 있다. 적기를 놓치면 안 된다.

또 사람에게 욕심이라는 것이 있다. 욕심은 한계가 없다. 사람들은 말로는 만족하다고 그렇게 하면서도 더 많은 것에 욕심을 낸다. 결국 한계 없는 욕심 때문에 일이 잘 못되고 잘 못된 것이 불행의 씨앗이 된다.

현명한 사람은 물러서야 할 때다 싶으면 미련 없이 물러선다. 현명하지 못한 사람은 중요한 시기를 머뭇거리다가 기회를 놓쳐 불행한 함정에 빠진다. 그게 모두 욕심 때문이다.

물러설 때를 놓치면 일생 동안 쌓아 올린 흔적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돼 버리기도 한다. 혹자는 과욕 때문에 물러나야할 때를 놓쳐 불명예스러운 일을 겪기도 한다.

미국 포드자동차회사 사장 아이아코카가 어느 날 아침, 창고로 쫓겨난 일이 있었다. 그는 이태리 나폴리출신 미국 이민 2세로 대학재학 중 포드 자동차회사에 학생 엔지니어로 입사해 트럭프레임 내부 철선 이음 쇄 캡을 부착하는 일을 시작으로 필라델피아 체스터지점에 정식 채용됐다.

세일즈맨으로서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끈질기게 노력한 끝에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았다. 그는 세일즈맨으로 결국 성공했다. 그는 고객과 상담에 앞서 고객의 옷차림, 헤어스타일 등을 세심히 살펴 순간 그 사람의 구매 성향과 경제적 능력을 알아내는 등 고객의 심리파악을 한 후 그에 적합한 제품을 권했다. 그 마케팅 전략이 적중, 실적이 좋아 입사 3년여 만에 펜실베이니아 주 윌크스베어 지구 지점장이 됐다.

하지만 지점장이 된 후 판매 실적이 뚝 떨어져 13개 지점에서 13위를 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 때 비캄씨라는 동부지역지점장이 "누군가가 결국엔 꼴찌가 되어야 하지 않겠나, 하지만 두 달 동안 연속 꼴찌를 해선 안 된다. 인색하게 굴란 말이다. 그게 바로 돈을 버는 비결이다. 항상 이걸 기억해 두게. 모든 인간이 실수를 범한다는 걸 말일세. 문제는 대부분의 인간들이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려는데 있다네. 누구나 대게 실패하면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지 않으려하고 아내나 자식이나 기후 등에 그 탓을 돌리려 한단 말이야"라고 말했다.

아이아코카는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마다 비캄씨가 했던 말을 떠 올리며 더욱 열심히 노력해 입사 24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사장으로써 만족하지 않고 포드자동차회사를 설립한 포드가의 제3세 포드회장을 제거하고 자신이 회장이 되기 위해 이사들과 중역들을 규합했다. 그 과정에서 음모 사실이 알려져 포드회장이 비밀리에 이사회를 소집 아이아코카를 사장직에서 해임 물류창고에 자리를 만들어 그곳에서 근무하도록 조치했다.

아이아코카는 터무니없는 욕심을 갖고 물러서야할 때 물러서지 않으려고 모사를 하다 하루아침에 창고로 쫓겨나는 수모를 겪었다.

이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과욕에 묻혀 시기를 상실 불행한 일을 당하는 사람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정치인들 가운데 과욕으로 끝이 명예롭지 못하게 물러나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있었다.

때를 놓쳐 쫓겨나거나 죽음으로 대신하거나 감금 제약된 생활을 하기도 그런 일을 우리는 보고 들을 수 있었다.

물러서야 할 때 물러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터무니없는 욕심, 과욕은 악귀를 달고 다닌다. 경우에 따라서는 버리고 털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이 지혜다. 과욕 때문에 불행을 자초하는 것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다. 현명한 자는 과욕부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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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