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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10.24 16:28:50
  • 최종수정2019.10.24 19:23:56

한정규

문학평론가

사물을 접하면서, 어떤 상황에 부딪치면서, 자신이 느껴보지 못한 감정, 느낄 수 없었던 감정, 그런 것들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수단이 곧 독서다. 세상은 넓고 그 넓은 공간에 실상과 허상 그리고 각가지 소리가 끝없이 펼쳐진다. 뿐만 아니라 지속된 변화로 행태 또한 달라진다. 그런 현실에 조금이라도 보다 더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있다면 그것은 책이나 신문 등 기록물이다. 그리고 보고 느낀 것을 적어 보는 글쓰기다.

독서와 쓰기에 대해 베이컨이 독서는 충실한 인간을 만들고 쓰기는 정확한 인간을 만든다 라고 했다. 인간이 갖춰야 할 것 중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충실함과 정확함이다. 베이컨은 보다 정확한 삶을 위해 독서를 하고 글쓰기를 하라고 했다.

또 일본인 세이노 운수창업자 다구치 리하치는 경험으로 기초를 탄탄히 하여 감을 기르고 책이나 신문으로 흐름을 파악한다. 고 했다. 충실해야 함을 의미하는 말이다.

책을 읽고 신문을 읽을 때도 그냥 대충 아무것이나 읽어서는 안 된다.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선택해 읽어야 한다.

비즈니스맨은 직업 일과관련해서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터득하는데 필요한 책을 보다 더 많이 읽어야 하며, 살아가는 의미를 근본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인생과 인격형성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 쓰인 책이나 신문을 보다 중점적으로 읽어야 한다. 고 했다.

중요한 점은 비즈니스맨이 인생과 인격형성에 도움을 주는 독서를 소홀히 하는 한편 직업 일 관련 독서만을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독서를 할 때는 두 경우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경우가 됐든 독서는 충실한 인간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 깊이 인식해야 한다. 그래서 글쓰기를 할 때에는 한 문장 한 문단도 잘 못 돼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내용이 정확해야 한다. 그래야 독서를 한 사람이 건전한 사고를 가진 참신하고 정확한 인간이 된다.

독서와 글쓰기는 농부가 농사를 짓고 공장에서 기계 기구 상품을 만드는 것과는 너무나도 다르다. 그래서 보다 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 독서와 글쓰기는 인간을 인간답게, 충실한 인간, 정확한 인간을 만드는 과정 중 하나라는 점을 생각 최선을 다해야 한다.

충실한 인간이 되기 위해서 독서 아무것이나 아무렇게나 해서는 안 된다. 글쓰기 또한 인간을 만드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정확한 내용을 담아 써야 한다. 그래야 바람직하고도 정의로운 사회, 정직한 사람이 잘 사는 세상이 된다.

문제는 산업화와 도시화가 남긴 물질만능 다양한 문화 때문에 글 쓰는 자가 재물을 중시하는 사상이 담긴 속된 글로써 부정확한 인간을 만들어 내고 독서 또한 충실하지 못한 허실한 인간을, 재물이나 권력 따위에 눈먼 인간을 추앙하는 사고를 갖도록 하는 것에 흥미를, 그래서 사회가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그 점 정도가 심화되고 있다.

위장된 지식인 불법을 자기만의 전유물처럼 아무렇게나 생각하는 뻔뻔함을 지닌 잘 못된 인격자가 사는 세상으로 빠져들고 있다. 그런 세상이 돼서는 안 된다. 또 그런 자를 미화해서는 더 더욱 안 된다. 그런 생각 잘 못된 독서와 잘 못된 글쓰기가 남긴 최대의 비극이다.

잘 못된 사회에 대한 책임 상당 부분이 지성인, 글을 쓰는 지식인들에게 있다. 정확한 인간의 길이 아닌 글쓰기를 해서는 안 된다. 정확한 인간의 길이 아닌 내용을 담은 글쓰기를 할 바엔 펜을 집어 던지고 차라리 길거리로 나서야 한다. 그게 좋은 사회, 바른 사회로 가는 길이다. 가장 정상적인 독서와 글쓰기는 충실한 인간 정확한 인간을 만드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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