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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8.29 17:32:00
  • 최종수정2019.08.29 17:32:00

한정규

문학평론가

사람이 세상을 볼 수 있는 것으로 마음과 눈이 있다. 마음의 눈으로 볼 수 있는 사물은 물론 눈으로는 볼 수 없는 것도 볼 수 있는 반면 눈으로는 마음이 볼 수 있는 세상을 보지 못한다.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은 형체가 없는 재화, 심리적인 것 등이다.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은 볼 수 있는 것보다도 다양하기도 하고 그로부터 얻을 수 있는 효과 또한 측정이 불가능하다.

미국인 실업가며 자선사업가로 전설적인 인물 록펠러가 50대초에 중병을 앓았다. 그 때 병원 의사가 불치병이라는 사형선고를 내렸다. 록펠러는 시한부 인생을 살며 병원을 한 동안 드나들었다. 그런 어느 날 하루는 병원현관에 걸린 '베푸는 자의 삶이 복되도다.' 라는 글이 눈에 띄었다. 그 글을 보고 죽기 전에 불우이웃을 위해 나도 좋은 일을 한번 해 보고 죽어야겠다. 고 결심을 했다. 그리고 곧 바로 실행했다.

재산 중 상당액을 가지고 불우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기부를 시작 했다. 기부를 시작하고서부터 마음이 편해졌다. 재물에 대한 욕심과 죽음에 대한 불안이 없어졌다. 모처럼 남을 위해 좋은 일을 했다는 생각에 기분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는 것은 물론 더없이 행복함에 빠졌었다. 그 행복함이 또 다른 기부를 하게 했고 또 다른 기부가 더욱 더 기분을 전환 즐기게 됐고 즐기는 가운데 자신도 모르게 욕심이 없어지고 더없이 마음이 편해졌다. 의사도 병원도 놀라는 불가사의한 일이 발생했다. 당시 의술로는 완치가 불가능하다는 불치병이 완치되어 그 때로부터 43년을 더 살아 97세에 생을 마쳤다. 라고 전해지고 있다. 자선, 기부, 남을 위해 베푸는 것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자기 자신을 위하는 일이 된다.

록펠러의 불치병이 완치된 것, 그것을 두고 사람들은 기적이라 말하지만 그것은 기적이 아니다. 환자가 느끼는 행복한 마음, 전환된 기분, 그 결과다. 좋은 일을 하고 느끼는 기분 때문에 좋은 일이 생긴 것이다.

같은 일도 같은 물체도 보는 사람에 따라, 생각하기에 따라, 긍정적인 사고로 아니면 부정적인 사고로 대하느냐에 따라 느끼는 것이 다르다.

좋은 행위와 관련 진리 같은 말이 있다. 적선지가 필유여경 積善之家 必有餘慶, 선한 일을 많이 쌓으면 반드시 좋은 일이 돌아온다는 그 말 결코 헛되지 않음을 미국인 실업가이자 자선가 록펠러를 통해 볼 수 있었다.

혹자는 인생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모두 신의 예정에 따른 것이다. 라고 말한다. 일생을 통해 기쁨, 절망, 고민, 질투, 의심 등 많은 것을 경험한다. 그 많은 것 순간순간이 깨닫기 위한 기회다.

생로병사와 희로애락 등 다양한 일을 겪는다. 대부분 사람들은 남의 성공을 부러워하면서 시기질투를 하는데 그래서는 안 된다. 좋은 생각을 하고, 할 수만 있다면 좋은 일 많이 하는 것이 복 받는 일이다. 남의 일이라도 좋은 일엔 축하하고 나쁜 일엔 함께 슬퍼해 줄 수 있어야 복 받는다.

좋은 일이란 재물을 가지고 남을 돕는 일 만이 아니다. 재물이 아니더라도 삶을 위한 즐거운 글, 흥미롭고 희망을 갖게 하는 글, 깨우침을 주는 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그림, 그런 재능기부 같은 것 얼마든지 있다. 남을 위해 베푸는 것, 많은 재물을 기부하는 등 거창한 것만이 아니다. 길을 묻는 자에게 친절하게 길을 가르쳐주는 것도 좋은 일이다. 휠체어에 몸을 의지 계단을 오르는 자를 도와주는 것도 좋은 일이다. 거리에 침을 뱉지 않고 공중도덕을 지키는 것도 남을 돕는 일이다. 힘들고 어려운 사람에게 희망을 갖게 하는 따뜻한 말 한마디 들려주는 것도 좋은 일이다. 남을 헤치지 않은 일이면 모두 복 받는 일이다. 좋은 일 하자고 들면 그렇게 도처에 널려 있다. 그것 모두 베푸는 것으로 복 받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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