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한정규

문학평론가

충북의 또 하나 볼거리 진천에 길상사가 있다. 길상사는 진천 이외에도 서울 성북동에, 광주광역시에, 경남 창원에, 경기도 고양시 대한불교조계종 길상사가 있다.

서울 길상사는 대원각이라는 고급요정이 있던 자리다. 그 요정의 주인인 김영한이 건물을 시주하여 1995년 법정스님에 의해 대한불교조계종 송광사 말사인 대법사로 등록했다 1997년에 길상사로 이름을 바꾸었다. 또한 광주광역시 광산구 산정동에 있는 길상사는 1993년 순천 송광사 포교당으로 출발 신도들은 봉사와 나눔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는 자비를 펼쳤다. 그 일환으로 탈북민과 이주민을 위한 복지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송광사의 또 다른 말사로 1959년 경 경상남도 창원시에 김봉순이라는 불제자가 길상사를 창건 지금은 창원포교당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경기도 고양시 대한불교조계종 길상사가 있다.

또 고양시 건달산 길상사는 길상이 '아름답고 착한 징조'라는 뜻으로 좋은 일이 일어날 조짐'을 나타내는 말이라서 보산현도 주지승이 자신의 은사께서 대길상이라는 이름을 내려 주어 명명했다 한다. 그러면서 건달산 길상사는 '깨끗한 마음 향기 나는 세상'을 지향한다고 했다.

진천 길상사는 도당산에 있으며 삼국통일의 위업을 완수한 흥무대왕 김유신의 영정이 봉안된 사당이다. 1926년에 도당산에 길상사를 재건하고 1959년에 개축 그리고 1975년에 정화하여 전면 신축했다.

삼국통일의 주역 김유신은 만로군 태수 김서현의 아들로 진천에서 태어나 진평왕 31년에 화랑이 되고 낭비성싸움에 큰 공을 세워 압량주 군주가 됐다.

선덕여왕 때 상장군이 되고 진덕여왕 때는 백제 12성을 함락 상주행군대총관에 오르고 무열왕 7년 상대등으로 당나라군과 연합하여 백제를 멸망시키고 나당 연합군의 대총관이 돼 고구려를 정벌 태대각간이 됐으며 한강 이북의 고구려 땅을 수복 삼국 통일의 위업을 완수 흥덕왕 때에는 흥무대왕으로 추봉되었다 흥무대왕 김유신의 영정이 봉환 된 진천 길상사는 가을이면 은행나무 길 단풍이 일품이다. 그곳에는 충청북도 기념물 제1호인 김유신의 사적비도 있다.

가을이 되면 길상사내 좌우 단풍나무 두 그루가 울긋불긋 단장을 하고 손님맞이에 바쁘다. 노랗게 물든 잎들이 길바닥에 엎드려 오고 가는 손님에게 인사하느라 바쁘다.

길상사 김유신장군의 위패와 영정이 모셔진 사당에는 홍살문 흥무전 내삼문 협문이 있다. 영정은 본전인 흥무전에 모셔져 있고 입구에 '길상사 증건 사적비' 안 뜰에는 김유신장군사적비 뒤뜰에는 홍무대왕신성비가 있다. 김유신의 영정은 본전인 흥무전에 모셨으며 뜰에는 1957년에 세운 흥무대왕신성비가 세워져 있다. 흥무대왕신성비 글은 이선근이 짓고 김만희가 썼으며 안뜰에 있는 김유신장군사적비는 1976년에 이 은상이 글을 짓고 김충현이 썼다. 입구의 길상사중건사적비 또한 1976년에 조건상이 글을 짓고 이상복이 썼다.

이처럼 진천 길상사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 있는 어느 길상사보다도 색다른 역사적인 유적을 가지고 있다. 봄에는 벚꽃이 가을에는 단풍과 은행나무가 울긋불긋 그곳을 찾는 사람들을 반겨준다.

진천 길상사는 순수 사찰이라기보다는 김유신장군의 위패가 모셔진 사당이다. 그래서 가을이면 흥무대왕 김유신추계대제를 지낸다. 경상북도 경주시 충효동에 위치한 김유신장군의 사당 숭무전에서 위패를 모시고 춘향대제를 지낸 것과는 달리 매년 가을에 진천길상사에서도 흥국대왕 김유신추계대제를 올린다. 가을 진천 길상사에서 은행잎을 밟으며 단풍구경도 할 겸 추계대제를 구경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