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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코로나19 늑장 대처… 시민 '부글'

무슬림 집단감염 이어 내국인 추가 확진
동선파악 지연… 재난문자 내용도 부실
"청주시 안일한 행정 규탄" 靑 국민청원

  • 웹출고시간2020.08.09 16:50:57
  • 최종수정2020.08.09 16:50:57

지난 8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등록된 '청주시의 코로나19 관련 안일한 행정을 규탄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

[충북일보]무슬림 외국인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주에서 내국인 추가 확진까지 이어지면서 지자체 방역관리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 이동경로 등의 상세 정보가 담긴 재난안전문자 발송이 지연돼 방역당국의 후속 대처가 부실하다는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청주시의 코로나19 관련 안일한 행정을 규탄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 왔다.

이 글의 작성자는 "청주시에서 보내는 긴급재난문자보다 언론 보도가 몇 시간씩 빠르고, 늦게라도 보내는 문자에는 'n번 확진자 발생-블로그 및 청주시청 홈페이지 참고'와 같은 간단한 내용이 전부"라며 "기껏 안내한 블로그에 들어가 보면 확진자 이동경로가 타 시·도의 안내에 비해 부실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동경로가 몇 시간씩 빠져 있는 것은 예사이고, 하루 종일 빠져 있는 일 또한 허다하다"며 "확진자가 몇 십분 만에 걸어갈 수 없을 거리인데도 단순히 '도보'라고만 고지한 것은 납득하기 힘든 사안이 분명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확진자가 방문한 장소 또한 일부 상호명만 공개해 공개되지 않은 장소는 그 시간대에 있었는지 알 수가 없다"며 "모 확진자의 타 지자체 방문 사실 또한 해당 지자체 홈페이지를 보고 알게 됐는데, 이후 청주시가 허겁지겁 해당 지자체 방문을 고시해 황당했다"고 덧붙였다.

이 작성자는 또 "지난 4일 고지한 확진자의 이동경로 수정을 7일까지 하고 있는데다 첫 감염을 안내한 날부터 3일씩이나 지나서야 시내버스 동승자를 찾는다는 내용의 재난문자를 보낸 것은 분노할 수밖에 없는 행정"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청원 링크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유돼 9일 오후 기준 동의 인원 1천800여명을 넘어섰다.

앞서 청주에서는 지난 3일 오후 11시께 흥덕구에 거주하는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20~30대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는 이튿날인 4일 오전 10시 10분이 돼서야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했고, 곧이어 이들의 동선을 시 홈페이지와 블로그에 게시했다는 문자를 발송했다.

이날 오후 7시께는 두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됐던 같은 국적의 20~30대 4명의 감염이 추가로 확인됐으나 시는 이 정보를 담은 재난안전문자 역시 이튿날인 5일 오전 10시 10분께 발송했다.

해당 문자에는 이들의 동선을 곧 홈페이지와 블로그에 게시하겠다고 했으나, 이날 오후 6시께가 돼서야 공지가 이뤄졌고 공지 사실을 알리는 문자는 발송하지 않았다.

상당수 시민은 언론 보도를 통해 동선 공개 사실을 알아야 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더욱이 뒤늦게 공개한 확진자 정보마저 부실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시는 흥덕구 거주 80대 확진자의 이동경로 가운데 병원 이동방법을 '도보'로 명시했다가 뒤늦게 '구급차'로 수정하는 실수를 범했다.

또한 이 확진자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지난 7일 오전 병원에 가기에 앞서 공원 지킴이 활동을 앞두고 실시한 체온측정 결과를 파악하지도 않고 있었다.

80대 확진자는 오전에 받은 발열체크 결과, 체온이 36도대의 정상 범위에 있었지만 같은 날 오후에는 38도로 측정됐다.

반나절 만에 체온이 1도 이상 오른 셈이다.

권모(41·청주시 흥덕구)씨는 "6명의 확진자 중 1명은 천안의 한 건설 현장에서 일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하는데 청주시는 확진자가 천안에 머문 시간과 청주로 돌아온 시간, 진단검사와 확진 판정 정보만을 간략히 공개한 반면, 천안시는 확진자 인적사항과 발생개요,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 수와 상태, 이동 경로 등을 상세히 공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주의 확진자 정보를 천안시에서 얻는 게 말이 되느냐"며 "시민들의 불안감만 확산시키는데 과연 방역관리는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긴급재난문자 발송 지연과 내용 누락은 업무가 익숙하지 못한 직원의 실수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시민들의 불편 사항을 수렴해 더이상 불안감이 확산하지 않도록 개선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 유소라·신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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