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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든 탑 무너지나…이태원發 확진자 확산 비상

서울 이태원 클럽發 확산 일파만파
청주서도 클럽 방문 20대 양성 판정
괴산 학군교에서는 접촉자 1명 양성
당시 7천명 방문… 방역당국 '초긴장'

  • 웹출고시간2020.05.10 20:16:16
  • 최종수정2020.05.10 20:16:16
ⓒ 뉴시스
[충북일보] 의료진들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공든 탑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충북도 안심할 수 없는 분위기다.

안정세로 접어들던 '코로나19' 사태가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재유행 조짐이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0일 자정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4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문제는 서울 이태원 소재 클럽 관련 신규 확진자가 점차 늘어나면서 지역사회 감염도 속속 발생하고 있다.

이날 현재까지 이태원 클럽을 직접 방문한 확진자는 43명, 가족·지인·동료 등 이들과 접촉한 확진자는 11명 등 모두 54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30명·경기 14명·인천 6명·충북 2명·부산 1명·제주 1명 등 전국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최초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A(29)씨가 지난 6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청주지역에서는 지난 4일 밤부터 5일 새벽까지 A씨가 방문한 클럽을 다녀온 B(22)씨가 지난 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청주의 한 백화점 화장품 매장에서 6~8일 근무하고, 출·퇴근 시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활동 시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클럽을 방문해 확진 판정을 받은 군인과 접촉한 또 다른 군인 C(21)씨는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 임시생활관에서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C씨는 지난 9일 클럽 방문 확진자인 용산 사이버사 근무지원중대 소속 하사의 접촉자로 분류돼 학군교로 이송됐다.

학군교에 격리 중인 C씨는 지역 내 접촉자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A씨가 방문한 이태원 일대 클럽에서 시설 내 마스크 착용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과 밀폐 공간이었다는 점, 클럽 특성상 전파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게다가 A씨가 클럽을 방문한 지난 2일은 황금연휴가 한창이던 기간으로 이 일대는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클럽 방문자 1천946명 중 1천309명이 연락되지 않는 점은 황금연휴 기간 방역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의미기도 하다.

그동안 방역당국과 전국 의료진들의 필사적인 노력으로 21대 국회의원 선거마저 무사히 치렀지만, 개인의 일탈로 인해 국내 코로나19 재유행 위기에 놓인 셈이다.

결국,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0일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고개를 숙이며 "굉장히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54명 환자 중 무증상으로 진단된 경우는 30% 정도로 집계된다"라며 "아직 3차 전파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고, 현재까지 지난 2일 이태원 'KING 클럽'을 방문한 사례가 가장 높은 양성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황금연휴가 시작된 지난 4월 말부터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6일까지 기간을 확대해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방문자 수는 6천~7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은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전국 유흥시설 운영자제 권고를 내린 데 이어 서울시와 경기도는 이보다 강력한 유흥시설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당초 의료계에서는 황금연휴 이후 확진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를 내비치며 정부의 '생활 속 거리 두기' 전환 결정이 다소 이르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방역당국의 철저한 관리에도 전국에서 수많은 인파가 황금연휴 기간 쏟아져 나올 경우 방역에 구멍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도내 의료계의 한 관계자는 "우려하던 일이 현실이 됐다"며 "아무리 방역에 최선을 다한다 해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생기기 마련인데 유흥시설이 그랬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천지 사례에서 봤듯 재유행은 언제든 다시 찾아올 수 있다"며 "다만, 이전 사례에서 한 차례 경험을 해봤기에 빠른 역학조사가 이뤄진다면 조기에 유행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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