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흐림충주 25.2℃
  • 흐림서산 23.4℃
  • 청주 24.5℃
  • 대전 24.5℃
  • 흐림추풍령 25.6℃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홍성(예) 24.7℃
  • 흐림제주 29.7℃
  • 흐림고산 22.9℃
  • 흐림강화 22.9℃
  • 흐림제천 23.8℃
  • 흐림보은 24.4℃
  • 흐림천안 24.4℃
  • 흐림보령 24.3℃
  • 흐림부여 24.7℃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문 닫은 지역아동센터·온라인 개학… 저소득 가정 아동 사각지대

조손가정 보호자 대부분 고령
경제활동 중단에 생계비 걱정
스마트 기기 없는 가정도 태반
아동센터 이용 아동 4천여명

  • 웹출고시간2020.04.06 17:57:59
  • 최종수정2020.04.06 17:57:59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 직원이 복지 사각지대에 내몰린 저소득 가정을 방문해 긴급영양지원 푸드박스를 전달하고 있다.

[충북일보] #.청주에서 동생, 할머니와 함께 사는 A(13)군은 조손가정 아동이다. A군과 동생은 2주 앞으로 다가온 개학을 마냥 기뻐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그토록 기다렸던 개학이지만, 온라인 개학이 결정되면서 컴퓨터가 없는 A군과 동생은 수업 자체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A군의 할머니는 "나이가 들어 몸이 아파 애들이 답답해해도 나갈 수가 없다"며 "개학하면 컴퓨터로 공부해야 하는데 컴퓨터가 없어 공부하지 못해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코로나19로 사회 전체가 마비되자 조손가정과 같은 저소득가정 아동들이 복지 사각지대로 내몰리고 있다.

조손가정의 경우 아동을 양육하는 보호자들이 고령이어서 경제활동을 할 수 없는 처지다.

정부 보조금 외 일용직 등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고령의 조손가정 보호자들은 코로나19 이후 일용직 기회마저 잃은 실정이다.

도내 지역아동센터와 복지관들이 지난달 10일부터 일제히 문을 닫은 데다 학교 개학마저 늦춰지면서 저소득 가정 아동들의 식사·학습·놀이 등은 모두 가정의 몫이 됐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에 따르면 도내 지역아동센터 180곳의 이용 아동은 모두 4천817명에 달한다.

대부분 맞벌이·한부모·조손가정 등 저소득 가정인 점을 감안하면 보호자들이 아동들의 식사와 학습을 챙기기 어려운 '가정 내 돌봄 공백'이 생긴 것이다.

현재 지역아동센터에서 긴급 돌봄을 제공하지만, 도내에서 긴급 돌봄을 이용하는 아동은 8%에 그쳤다.

이용률이 저조한 이유는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긴급 돌봄에 자녀를 맡기기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충북연구원은 이번 사태로 도내 서비스업이 위축되고, 취업자 수가 1천829명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저소득 가정 보호자 대부분이 영세업자거나 임시·일용직 근로자인 것을 보면 이번 경제 위축은 저소득 가정의 생계곤란과 아동 양육의 어려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온라인 개학이 다가오면서 원격수업을 위한 스마트 기기 구매 비용과 인터넷 환경 구축비용도 저소득 가정에는 부담이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는 복지 사각지대에 내몰린 아동을 돕기 위해 우선적으로 지원 가능한 긴급구호를 시작해 푸드박스 100박스·마스크 5천200여장·생계비 1천200만 원을 저소득 가정에 지원했다. 초록우산은 저소득 가정 생계지원으로 아동보호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저소득 가정 아동들의 생계비 지원을 위한 정기적인 후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 강준식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